사우디 송유관 폭발 소식에 장외 110$ 돌파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국제유가가 크게 오르며 다시 상승의 고삐를 죄였다. 이란 관련 악재 지속과 중국 제조업 경기 회복세 및 미국 고용지표 호전이 유가 상승을 이끄는 주요 배경이었다.
이란발 뉴스로 사우디 아라비아의 송유관에서 폭발이 있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뉴욕 원유선물은 장외거래에서 일시 110달러 선을 돌파하는 등 변동성이 연출됐다.
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4월물은 전거래일보다 1.65%, 1.77달러 오르며 배럴당 108.84달러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브렌트유는 전일보다 2.7% 올라 배럴당 126달러대에서 거래선을 형성했다.
이날 발표된 지난주 미국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4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며 고용시장 회복에 대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가 35만 1000건을 기록해 직전주 수정치보다 2000건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실업수당 청구자수도 340만 2000명으로 전주 대비 2000명 감소하며 지난 2008년 8월 이후 최저 수준을 보였다.
이처럼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가 2월 내내 하락세를 지속하면서 고용 증가 역시 긍정적으로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감이 무르익는 분위기다.
다만 2월 제조업 구매관리지수(PMI)는 전월대비는 물론 시장 전망치에도 미치지 못하면서 회복세가 다소 둔화되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이란발 악재의 지속으로 인한 공급 차질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이란 사태의 악화로 원유 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경우 20~30%의 유가 추가 상승이 가능해 충격이 우려된다며 사태의 심각성을 재차 경고했다.
어드바이저리 리서치의 매튜 도허티 매니징 디렉터는 "향후 며칠이 이란 문제와 관련해 매우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며 "다만 노동 시장의 개선과 주택시장의 개선이 시작되고 있는 것으로 보여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