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연초 유동성 효과에 승승장구한 코스피가 3월 들어 박스권에서 등락을 보일 것이란 관측 속에 최근 상승폭을 확대하고 있는 중소형주에 주목해야 한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변동성을 갖춘 박스권 장세가 전망되는 가운데 연초 유동성 랠리에 강세를 보였던 대형주보단 중소형주에 대해 관심을 가지라고 전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코스피는 7.12%의 월간 수익률을 달성했고 대형주는 코스피 대비 초과 수익률을 거뒀으나 중소형주는 이를 밑도는 성적을 거뒀다. 대형주는 7.88% 수익률을 낸 반면 중형주와 소형주는 각각 5.11%, 3.91%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코스피 수익률을 2%포인트 이상 하회한 것.
그러나 지난주 소형주는 코스피 수익률을 5%포인트 가까이 웃돌며 연초 부진을 만회하고 있다.
코스피는 지난 24일 기준으로 10.63% 상승했고 대형주는 11.3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중형주는 7.36%로 코스피 수익률을 3%포인트 이상 하회했으나 지난달보다 상승폭을 확대했다. 소형주는 이들 가운데 가장 선전하며 코스피 수익률을 5%포인트 가까이 상회한 15.3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연초보다 소형주의 상승폭이 눈에 띄게 확대되고 있는 추세 속에 내달 중소형주에 대한 전망은 다소 긍정적이다. 이달 말 예정된 유럽중앙은행(ECB)의 제 2차 장기대출프로그램(LTRO) 효과가 1차때보다 반감되며 변동성 장세가 예측될 것으로 보이는 데 연초 대형주에 대한 쏠림이 중소형주로 확산될 가능성을 지켜보자는 얘기다.
김형렬 교보증권 연구원은 "대형주로의 쏠림이 중소형주로 확산되는지 여부를 점검하는 것이 요구된다"며 "IT, 자동차 관련주가 이번 달 상승을 주도하는 가운데 단기 가격 조정을 받은 업종의 순환에 대해서도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지형 한양증권 연구원은 "박스권 장세 특성상 상승과 기간조정이 반복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탄력 강화국면에는 대형주, 약화국면에는 중소형주 위주의 유연한 대응을 해야 수익률 제고에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김지형 연구원은 "연초 이후 유동성 랠리 수혜가 컸던 업종은 트레이딩하고 그렇지 못했던 업종은 홀딩하라"며 "실적이 뒷받침되는 중소형주와 중국 지급준비율 인하에 따른 기대주 등에 관심을 가져라"고 설명했다.
또한 프로그램 부담이 적은 중소형주 뿐만 아니라 실적 전망치 개선에도 소외된 경향이 있는 자동차, 금융주에 대해 주목해야 한다는 전망도 나왔다.
김영준 SK증권 연구원은 "시장 프로그램이 물량화될 가능성이 높아 이에 대한 부담에서 다소 자유로운 중소형주가 3월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며 "이익컨센서스가 동반 하락하고 있는 데도 불구하고 자동차, 금융업종은 상대적으로 오르고 있어 이들에 대한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야한다"고 말했다.
물론 일각에서는 업종별 대응보다는 현재의 대외변수가 중요하다는 시각도 있다.
심재엽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현재 유가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대형주나 중소형주를 따로 구분해서 대응할 필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는 환율보다 유가가 제일 중요한 변수"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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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