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가상승·엔화 약세 등 거시적 배경 작용
[뉴스핌=정지서 이에라 기자] 외국인에 의해 선물시장이 급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한 증권사 트레이딩 관계자는 "외국인의 선물 매도세의 이유를 한가지로 언급할 수는 없지만 이들의 매도세는 예정됐던 것"이라며 "다만 언제 매도세가 촉발될는지가 최대 관심사이며 아직 본격적인 매도세는 시작 전이라고 봐야한다"고 언급했다.
다만 이같은 매도세 배경에는 유가상승과 엔화 약세 움직임 등이 거시적 배경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27일 오전 10시 56분 현재 전거래일 대비 3.70포인트, 1.39% 급락한 262.40에 거래되고 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234억, 4660억원 매수에 나서고 있는 반면 외국인들은 선물 6298억원을 매도하고 있다
김현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유가 상승, 엔화 약세, 한미합동군사훈련 등에 따른 부담감에 외인들의 선물 매도세가 커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양경식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부장은 "3월 동시만기를 앞두고 외국인들의 선물 매도가 일부 나올 수 있다"며 "현재까지 베이시스가 좋았는데 동시 만기가 되면서 이 베이시스가 0이 돼야 하므로 프로그램차익은 물량으로 출회돼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간 시장 전문가들은 이달의 선물옵션 만기일이 외국인의 매도세가 집중되는 시기가 될 것으로 전망해왔다. 다만 아직 만기일이 8거래일가량 남은 상황에서 예상치못한 매도세가 집중되고 있어 향후 시장 상황을 더욱 예의주시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이호상 한화증권 연구원은 "어차피 털고가야 하는 물량이 외국인만 3조 가량으로 아직 본격적인 매도는 시작하지 않은 셈"이라며 "오늘같은 경우 외국인들이 선물 매도를 통해 그동안 수익난 포지션에 대한 가격고정을 하면서 동시에 베이시스 하락에 따라 차익거래 매도를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정치권에서 언급된 파생거래세와 관련한 영향은 다소 제한적이라는 판단이다.
김지혜 교보증권 연구원은 "현재 다소 줄어들긴 했으나 장 초반 나온 외국인 매도세는 거의 대부분 신규매도였다"며 "파생거래세 이야기가 처음 나오는 것도 아닐 뿐더러 포지션 청산이라고 해도 파생거래세로 풀이하기 어렵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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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정지서 기자 (jag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