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희준 기자] 한국금융투자협회(금투협) 노동조합이 27일 금융위원회의(금융위)의 '금투협 이전 추진'에 대해 강력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금융위의 금투협 이전 추진이 중단되지 않는다면 김석동 금융위원장의 퇴진 투쟁에도 나설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연임 금투협 노조위원장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금융위가 권력을 앞세워 금투협에 입성한다면 합법적으로 임대료를 지불하고 영업활동하는 우리의 회원사 임직원들이 거리로 내몰리게 되는 상황이 벌어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협회는 현재 빈공간도 없다. 더구나 현재 금융위의 약300명이 넘는 인력이 우리 협회에 온다면 7개층 이상이 필요한데 이와 관련한 향후 소요비용은 회원사의 분담금으로 충당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기관 입주로 우리 회원사들의 협회 출입이 철저한 통제속에 이루어지면 협회의 회원서비스 기능 후퇴 및 협회와 회원사와의 관계 단절이 예견돼 협회 존립 목적 자체가 위태로워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또 "금융위원장이 협회로의 이전을 유력하게 추진하고 있다"며 "이는 협회정관 및 절차도 무시한 채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기식의 전횡을 다시 재연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금융위가 협회 이전 추진을 중단하지 않을 경우 향후 대응 방향에 대해서도 밝혔다.
이 위원장은 "향후 민주노총 및 사무금융연맹, 회원사 노동조합과 강력 연대하여 금융위원장 퇴진을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며 "청와대 민원을 제기하고 금융위 협회이전 추진관련 상황을 설명하고 그 정당성 여부를 전 회원사 임직원에게 무기명 설문조사를 실시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투협 노조는 이날 낮 12시에 금융위원회 앞에서 민주노총 사무금융연맹, 증권회사 노동조합 등과 함께 중식집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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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