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사브랜드 상표권 침해시 민·형사소송 강력대응
[뉴스핌=최영수 기자] LG가 브랜드를 무단으로 도용해 상표권을 침해하는 행위에 대해 보다 강력하게 대응할 방침이다.
LG는 15일 인천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LG캐피탈' 표장을 무단으로 사용중인 대부중개업체 및 관련자들을 '상표법' 및 '부정경쟁방지법' 위반으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그동안 브랜드 도용행위에 대해 자율적으로 시정할 것을 권고해 왔으나, 일부업체들의 도용사례가 끊이질 않자 법적인 조치를 통해 보다 강도높은 대응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브랜드 도용 불법영업 용납 못해"
LG는 지난 2010년 1월 'LG캐피탈' 표장을 사용하는 대부중개업체를 발견한 이후, 해당업체들에 'LG'가 표기된 표장 및 홈페이지 도메인 사용 중지를 요청하는 등 지속적인 자율시정 권고를 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LG캐피탈은 대표자와 상호, 도메인 등을 바꿔가며 무단도용을 지속하고 있어 강력한 제재에 나서게 된 것이다.
특히 LG 계열사를 사칭하며 고객들에게 전화 및 스팸 문자메세지 발송 등을 통한 영업을 하고 있어, LG캐피탈에 대한 불만사례가 계속 늘고 있는 상황이다.
LG 관계자는 "LG가 대부중개 등 금융서비스사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소비자들이 오인할 수 있다"면서 "LG브랜드를 믿고 거래한 고객에게 혹시라도 발생할 수 있는 금융 피해를 미연에 방지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번 형사고소와 함께 곧이어 권리 침해 등에 대한 손해 배상도 청구할 예정"이라며 민·형사상 강력한 대응 의지를 밝혔다.
현재 LG는 그룹 대표 홈페이지(www.lg.co.kr)에 'LG는 대부업 및 대부중개업을 포함한 금융서비스업을 하지 않습니다'라는 안내와 함께 'LG캐피탈' 등 불법 유사상호업체를 유의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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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브랜드를 무단으로 사용하고 있는 한 대부중개업체 홈페이지 화면 |
◆"상표 도용업체 자율적 시정 기대"
LG는 그동안 심볼마크 및 유사상표를 사용해 소비자들에게 LG계열사 또는 LG계열사의 제품으로 오인될 수 있는 행위에 대해 우선 자율적인 시정을 요청하고, 이후 민형사상 법적 조치를 적극 취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05년 지주회사 ㈜LG에 브랜드 담당 조직을 신설하고,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무단 브랜드 도용 및 상표권 침해 사례를 제보 받는 사이트 'LG 브랜드넷'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난해 말까지 1000여건의 LG브랜드 도용 사례를 개선하는 등 나름대로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브랜드 도용 중단을 요청할 경우 약 95%는 자율적으로 개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LG는 이번 법적 조치를 통해 브랜드 무단 도용업체들이 자율적으로 시정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 관계자는 "LG브랜드는 LG와 고객을 이어주는 중요한 연결고리"라며 "고객들이 LG브랜드를 도용한 업체들로 인해 피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브랜드 관리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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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