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민정 기자]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최근 제기되고 있는 중국의 경착륙 가능성이 매우 낮은 것으로 분석했다.
9일 김 총재는 통화정책방향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중국의 경우 연착륙을 못한다면 전세계적인 문제가 될 것”이라며 “그러나 중국이 연착륙을 하지 않을 확률은 매우 낮다고 본다”고 밝혔다.
중국의 올해 성장률은 8%대 중후반이 될 것이라는 게 그의 판단이다.
그는 “일본의 경우에도 하반기에는 과거보다 높은 성장률을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리스 재정위기에 대해서는 “그리스만의 문제가 아니라 유로존 체제가 지속 가능하냐의 문제”라고 진단했다.
다음은 김중수 총재와의 일문일답이다.
▲ 유럽과 미국 위기뿐 만이 아니라, 일본에 대해서도 추가 국가신용등급 강등 이야기가 있다. 우리나라가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 주변국 리스크가 한국경제에 어떤 영향을 줄까?
- 일본의 경우는 오랫동안 경제 성장을 하지 못했고, 지난해에는 쓰나미 영향으로 공급충격이 있었다. 공급 충격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하반기에는 과거보다 높은 성장률을 나타내지 않을까 생각한다. 일본이 30년 만에 무역적자를 냈다고 하지만 심각하지 않는다고 본다. 현재 일본의 경제력을 반영하는 환율이 아니고 일본의 엔화가 급격히 절상됐기 때문에 이에 따른 일시적인 무역 적자가 왔다고 본다. 일본 경제 자체는 경쟁력 자체가 높고 생산성이 높다.
중국의 경우 연착륙을 못한다면 전세계적인 문제가 될 것이다. 그러나 중국이 연착륙을 하지 않을 확률은 매우 낮다고 본다. 올해 중국 성장률을 8%대 중 후반으로 보는 것이 가장 확률적으로 높다. 중국의 경우 생각보다 내수가 굉장히 크다.
중국이나 일본에 따라 우리나라가 어떻게 되냐가 문제인데 우리나라 수출이 그 어느 때보다도 다변화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예상했던 만큼 어려움을 겪진 않을 것이다. 하반기 갈 수록 이런 문제가 어느 정도 회복될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지금 성장률이 낮지만 시간이 흐름에 따라 장기 추세 성장에 근접할 것이다.
▲ 그리스 문제가 해결되면 큰 틀에서 유로존 문제 해결의 가닥이 잡힌 것인가?
- 그리스 문제가 그리스에 국한된 것으로 봐서는 안된다. 유로존이 유지 가능한 체제냐의 문제다. 며칠 내에 그리스 문제는 가닥을 잡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그것에 대해 돈을 준 금융기관들이 어느 정도 손실을 감내하면서 경제를 운영할 수 있느냐에 대한 합의다. 한편에서는 그리스를 대상으로 하고 한 편으로는 유로존 자체의 지속가능성에 대해 처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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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thesaja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