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완만한 성장세…하방리스크 우세
[뉴스핌=김민정 기자] 한국은행은 국내 경기의 성장 모멘텀이 약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은은 9일 발표한 ‘최근의 국내외 경제동향’에서 최근 국내 경기가 유로지역 국가 채무문제에 따라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글로벌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성장 모멘텀이 약화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앞으로도 대외여건의 불확실성이 크게 줄어들지 않아 당분간 완만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또 성장경로의 상·하방 리스크에 있어서는 하방 리스크가 우세하다고 했다.
12월중 설비투자는 기계류가 늘어났지만 운송장비에서 감소하면서 증가폭이 11월 8.0%에서 12월 0.5%로 축소됐고, 소매판매는 전월비 0.2% 감소했다.
생산 측면에서 서비스업은 전월수준을 유지했다. 승용차 등 내구재 판매가 줄어든 데다 철물과같은 건설자재 관련 유통 거래도 감소했기 때문이다. 또, 대외 불확실성에 따른 관망세 지속으로 주식거래대금 및 간접투자상품 설정액도 축소됐다.
제조업 생산은 음료 및 1차 금속을 중심으로 전월비 1.1% 감소했다.
다만, 건설기성액은 건축과 토목이 모두 늘어나면서 전월비 14.8%의 증가폭을 보였고 선행지표인 건설수주액도 12.1% 늘어났다.
전년동월대비로 보면 설비투자가 감소하고 건설투자와 소비 및 생산지표들은 증가했다.
한은은 경상수지가 흑자기조를 이어가겠지만 올해 1분기 중에는 수출이 저조하면서 흑자폭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 1월중 수출은 글로벌 성장세 둔화에 설연휴, 연말효과 소멸 등 계절적 요인이 겹치면서 전년동월비 6.6% 줄어든 415억 달러를 기록했다. 수입은 435억 달러로 전년동월대비 3.6% 증가했지만 지난해 12월 455억 달러보다 축소됐다. 이에, 12월 경상수지는 39억6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한은은 소비자물가에 대해 국제원자재가격 상승폭 제한과 수요압력 완화로 오름폭이 크게 확대되지는 않겠지만, 인플레이션 기대심리와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불안요인으로 잠재돼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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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thesaja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