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둔화 및 인플레 기대심리 등 감안
[뉴스핌=김민정 기자] 한국은행은 9일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를 열고 2월 기준금리를 연 3.25%로 동결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지난해 7월부터 8개월째 제자리에 머무르고 있다.
유로존 재정위기가 지속되면서 국내에서 경기둔화의 움직임이 확인되고 있는 데다 소비자들의 기대물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한은이 기준금리를 위, 아래 어느 방향으로도 움직이지 못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경기는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실질 경제성장률(GDP)는 전기비 0.8%에 그치면서 우려가 현실이 돼 가고 있음을 확인했다. 한은도 국내경기가 상반기중 내수와 수출 부진으로 장기추세 성장에서 벗어나 둔화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소비자들의 기대 인플레이션도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1월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연 4.1%로 전월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1월 소비자물가가 연 3.4% 올라 수치상 낮아졌지만 지난해 1월 높았던 물가에 의한 기저효과라는 분석이 많다. 또한, 이란사태가 지속됨에 따라 국제유가가 올라 물가를 자극할 수 있는 상방 위험도 존재한다.
결국, 경기둔화 우려와 고물가 상황에서 한은은 기준금리를 동결했을 것으로 보인다.
김중수 한은 총재는 잠시 뒤인 11시20분 경부터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번 기준금리 동결 배경과 향후 통화정책 방향을 설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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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thesaja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