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 기자간담회 모두 발언>
오늘 금융통화위원회에서는 국내외 금융경제 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를 현재의 3.25% 수준에서 유지해 운용하기로 했다.
이제 기준금리 현수준 배경과 향후 통화정책 방향을 설명하겠다.
세계경제를 보면, 미국은 고용 등 일부 경제지표가 개선되는 움직임을 보였으나 유로지역에서는 경제활동이 계속 부진했다. 신흥 시장국 경제의 성장세도 수출 둔화 등으로 약화됐다.
국제금융시장에서는 ECB의 장기유동성공급과 미 연준의 초저금리 유지기간이 당초 2013년 2014년 후반까지로 변경되고 미국의 경제지표 개선되면서 불안심리가 다소 완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글로벌 주가가 큰 폭 상승했고, 과다 채무국의 국채 발행이 원활하게 이뤄졌다.
금통위는 세계경제의 회복세는 매우 완만할 것으로 예상하며 유럽지역의 국가채무문제 및 주요국 경제의 부진 지속, 중동지역 지정학적 리스크 등의 위험요인이 상존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특히 유로지역 국가채무 문제가 완화되더라도 선진국 재정지출 축소와 금융 규제 영향으로 세계경제 성장세가 크게 확대되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다.
국내경제를 보면, 내수가 전반적으로 저조한 데다 수출도 감소하면서 성장세가 둔화됐다. 1월 중 수출은 유럽지역에 대한 수출이 큰 폭으로 줄어들고 설 요인 등 계절요인으로 2009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전년동월대비 감소했다. 내수에서는 설비투자 부진이 다소 완화됐지만 교역조건 악화, 가계부채 누증 영향으로 소비가 계속 감소했다.
앞으로 국내경제의 성장률은 해외 위험요인의 영향 등으로 당분간 하방 위험이 높게 유지될 것으로 보이나 점차 장기추세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월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석유류와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에 따라 물가가 높았던 기저효과 등에 기인해 3.4%로 낮아졌고 근원인플레이션율도 전월보다 하락했다. 그러나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여전히 4.0%대의 높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앞으로 수요압력 완화 등이 물가안정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나, 계속 높게 유지되고 있는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중동지역 지정학적 리스크 등이 불안요인으로 잠재해 있다.
한편, 1월중 주택시장을 보면, 수도권에서 매매가격은 약세를 지속했고 전세가격은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지방에서는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이 전월과 비슷한 폭으로 상승했다.
그러나 고용 면에서는 국내외 경제의 높은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민간부문을 중심으로 취업자수의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금융시장에서는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이 다소 완화되면서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이 큰 폭으로 유입됨에 따라 주가는 상승하고 환율은 하락했다. 한편, 장기시장금리는 계속 좁은 범위 내에서 등락했다.
금융통화위원회는 이와 같은 국내외 금융경제 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이번 달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하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했다. 앞으로 국내외 금융경제의 위험요인과 인플레이션 기대심리의 움직임을 면밀하게 점검하면서, 견실한 경제 성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기적 시계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물가안정목표의 중심선에서 안정되도록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다.
오늘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연 3.25%로 동결하기로한 금통위의 결정은 만장일치였다. 자세한 내용은 6주후 공개되는 의사록을 참조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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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thesaja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