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긴축안 합의한듯…EU재무 9일 긴급회동
- ECB,그리스 부채 탕감 동참여부에 '눈길'
- EU 재무장관, 9일 긴급 회동키로
- 그리스 정당 지도자 긴축안 합의 도출 기대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뉴욕 증시가 장중 등락을 거듭하는 변동성 흐름을 연출한 끝에 소폭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다. 투자자들은 유로존 지도자들의 그리스 부채 문제 해결 관련 소식에 귀 기울이며 관망세를 유지했다.
8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보다 5.75포인트 0.04% 오른 1만 2883.95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전일보다 2.91포인트, 0.22% 오르면서 1349.96을 기록했고 나스닥지수도 11.78포인트, 0.41% 상승에 성공, 2915.86을 기록했다.
소위 '공포지수'로 불리는 CBOE 변동성지수(VIX)는 다시 18선을 하회했다.
투자자들은 그리스의 최대 채권자 중 하나인 유럽중앙은행(ECB)이 그리스 부채 탕감에 동의했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지의 보도 이후 유럽 상황을 예의 주시하며 눈치보기 장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이날 장중 로이터통신은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아직까지 국채 교환 동참 여부에 대해 ECB 정책 당국자간의 이견이 엇갈려 최종 결정은 내리지 못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편, 아테네에서 그리스 루카스 파파데모스 총리가 3당 대표들과의 협상을 진행 중인 가운데 유로존 재무장관들이 오는 9일 긴급 회동을 가질 예정으로 알려졌다.
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인 유로그룹의 장 클로드 융커 의장은 앞서 "그리스 정치 지도자들이 추가긴축안에 합의한 이후 재무장관들이 회동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어 사실상 협상 타결의 임박했다는 기대감으로 이어지고 있다.
장 마감 시점을 앞두고 일부 외신들은 그리스 정당 소식통을 인용, 주요 정당 지도부가 총 130억 유로 규모의 긴축안에 합의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날 장세에 대해 BNPP파리바의 그리스 이네스 분석가는 "여전히 많은 확신을 내리기 힘든 것으로 보인다"며 "매일 우려하는 데 많은 힘을 쏟으면서 투자자도 지쳐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S&P 주요업종 중에는 은행주들이 상승세를 연출한 반면 엑손모빌 등 에너지 관련주들은 약세를 보였다.
개별 종목 중에서는 씨저스 엔터테인먼트가 이날 거래 개시 직후 급등을 보이면서 68%까지 치솟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월트 디즈니는 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내놓으면서 1.1% 상승했고 시스코, 그루폰, 비자 등은 모두 1% 미만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날 장 마감 후 급등했던 버팔로 와일드 윙스는 많은 고객층을 확보하며 체인 사업에서의 성공 가능성을 인정 받았다는 소식에 이날 정규장에서 15% 급등하기도 했다.
블루칩 종목 중에서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이날 3% 이상 상승에 성공하며 지난 9월 초 이후 처음으로 주당 8달러대를 상회했다. 맥도날드는 1% 안팎의 하락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