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장순환 기자] 가전업계의 맞수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스마트 TV전략 제품 출시 시기를 놓고 치열하게 눈치작전을 펼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12년 스마트TV 시장핵심 전략제품 'ES8000시리즈' 출시 미디어 행사를 오는 8일 열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미디어 행사일정 자체를 '특수사항'으로 삼고서 매우 조심스럽게 이 날자를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디어 행사이지만 매체 관계자에게도 일정 통보를 최대한 늦췄다. 제품 설명회, 런칭 시기자체가 근래들어서는 경쟁사를 의식해 일종의 보안사항으로 취급돼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 1월 에어컨 출시행사에서 LG전자와 치열한 시장 발표 신경전을 펼쳤던 전례가 있어 이번 행사는 특별히 보안에 신경을 썼다"고 설명했다.
지난 1월에는 삼성전자가 먼저 에어컨 신제품의 발표날짜를 공개했지만, 일정 발표를 머뭇거리던 LG전자가 삼성 행사일 바로 하루 전으로 에어컨 신제품 공개 날짜를 잡으면서 삼성측이 다소 당황스러워 했다.
국내 라이벌사의 경쟁은 제품 발표 스케쥴마저도 이제는 한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그만큼 양사의 승부가 치열하다는 반증이다.
![](http://img.newspim.com/content/image/2011/12/29/20111229000133_0.jpg)
이에 업계 관계자는 "가전 분야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경쟁이 가장 심한 부문"이라며 "신제품 발표 날짜에 따라 주목도가 달라지기 때문에 이에 관한 신경전도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이와 같은 눈치작전이 어제 오늘 만은 아니다. 실제 작년에는 정반대의 상황이 벌어졌다.
지난해 1월에는 LG전자의 휘센 에어컨 신제품 간담회를 하루 앞둔 시점에서 삼성전자가 하루 먼저 '삼성하우젠 스마트 에어컨' 신제품 발표회를 한 바 있다.
다만, 올해 LG전자는 매년 2월에 해오던 'LG 시네마 3D 스마트TV 신제품 발표회'를 평소보다 한 달 당겨 발표했다.
한 달을 앞서 준비해 올해 3D TV 국내 1위 수성, 세계 1위 등극이라는 2가지 목표를 반드시 달성한다는 LG의 강한 의지가 반영됐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LG전자가 전략 TV에 대한 발표를 이미 했는데도 안심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LG전자가 이미 1월에 TV 발표회를 했지만 삼성전자의 출시에 맞춰 별도의 행사를 할 가능성도 있어 만전의 준비를 하고 있다"며 업계 경쟁자의 행보에 예의 주시하는 모습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양사의 지나친 신경전이 소비자들에게 정확한 제품 정보를 전달하는데 방해가 될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8일 삼성전자 서초사옥 다목적 홀에서 프리미엄 스마트TV에 새롭게 적용된 다양한 기능, 콘텐츠를 체험해 볼 수 있는 미디어 행사를 할 예정이다.
▶ 주식투자로 돈좀 벌고 계십니까?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장순환 기자 (circlejang@newspi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