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지표 호조 But 2% 부족하다"
- 벤 버냉키 "美 경기 회복 징후...불확실성 여전"
- 美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 대폭 감소
- 유로존 '트리플 A' 국가 재무장관 3일 회동키로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뉴욕 증시가 하루종일 방향성을 잡지 못하며 혼란을 거듭한 끝에 혼조세로 거래를 마무리했다.
경제 지표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다가도 기대 이하의 실적,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벤 버냉키 의장의 발언 등에 쉽게 흔들리는 모습이었다. 하루 앞으로 다가온 고용관련 지표를 기다려보자는 심리도 작용했다.
2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보다 0.09%, 11.05포인트 떨어진 1만 2705.41에 장을 마쳤다. 반면 S&P500지수는 0.11% 오른 1325.54, 나스닥지수는 0.4% 오른 2859.68을 기록했다.
벤 버냉키 의장은 이날 의회에 출석해 정부 정책이 미국의 재정적자의 추가 확대를 막는 데 가장 중점을 두고 시행돼야 한다며 그렇지 않을 경우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다행히도 지난 몇 개월간 지출, 생산 및 고용 시장 관련 지표들에서 개선의 징후가 일부 보이고 있다"면서도 "아직까지 전망이 불확실하기 때문에 경제 상황에 대해 지속적으로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어드바이저에셋 매니지먼트의 매트 르로이드 수석 투자전략가는 "지난해에 비해 경제지표들이 한층 개선된 흐름을 보이고 있으나 사람들의 심리적인 공포를 누그러뜨리기에는 아직 부족하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식 시장은 여전히 저평가된 상태"라고 분석했다.
이날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가 36만 7000건을 기록해 전주 37만 9000건에 비해 1만 2000건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노동시장 회복 반영 기준치인 40만건을 10주 연속 하회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실업수당 청구인원도 전주 356만 7000명 대비 감소한 343만 7000명으로 집계됐다.
FTN 파이낸셜 크리스토퍼 로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2월 중반부터 신규수당청구건수가 상당한 변동성을 보였기 때문에 하락 추세가 재개된 것이 가장 고무적인 일"이라며 "이는 최근 일자리 증가 테두리인 10만개~20만개의 상단에서 지속적인 고용 성장이 이뤄질 것임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한편 유로존내 '트리플A' 신용등급 국가 재무장관들이 오는 3일 독일 베를린에서 회동을 가질 예정으로 알려졌다.
독일 재무부 대변인은 "독일과 네덜란드, 핀란드, 룩셈부르크 등 4개국 재무장관이 3일 오후 회동을 갖고 현안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회동 이후 특별한 결과 브리핑 등은 없을 것이라는 설명이나 그리스에 대한 2차 구제금융 지원 합의를 위한 유로존 재무장관 회동 하루 전날이라는 점에서 시장은 관심을 집중하는 분위기다.
종목별로는 금융과 기술 관련주들은 상승한 반면 헬스케어 관련주들의 약세가 나타났다.
퀄컴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은 물론 올해 역시 긍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면서 2.35% 상승했으며 마스터카드는 7분기 연속으로 예상치 이상의 실적을 기록하면서 6.7% 가량 급등했다.
그 밖에 타켓은 1.4% 올랐고 코스트코와 메이시는 각각 3~4% 상승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