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내일 1월 고용지표 발표...일자리 15만개 창출 예상
*버냉키 발언 vs 그리스 우려로 변동성 장세
*엔화, 상승흐름 유지...日 시장 개입 경계감 지속
[워싱턴=뉴스핌 장도선 특파원] 달러가 2일(뉴욕시간) 변동성 장세를 연출한 뒤 유로에 소폭 상승 마감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저금리 정책을 옹호한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의 발언이 달러를 압박하며 유로를 지지했지만 유로는 그리스 우려로 상승흐름을 지켜내지 못했다.
시장은 이날 버냉키의 발언과 아직 타결되지 않고 있는 그리스 국채스왑협상을 둘러싼 우려가 서로 힘겨루기를 하는 가운데 변동성 장세를 나타냈다. 유로는 헤드라인에 영향을 받으며 오르고 내렸다.
벤 버냉키 FED 의장은 이날 하원에 출석, 유럽 금융위기 등 미국 기업들의 투자를 억제해온 일부 불확실성이 완화되는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에반겔로스 베니젤로스 그리스 재무장관은 그리스 국채스왑협상이 타결되기 전 공공부문의 참여 방안이 구체화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포렉스 닷 컴의 수석 통화 전략가 브라이언 돌란은 "그리스 협상과 관련 새로운 뉴스는 없었고 지금 상황에서 중요한 뉴스는 나오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때문에 이번 주 형성된 범위에서 벗어날 추진력은 나타나지 않을 전망이며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시장은 확실한 방향 없이 느리게 움직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로/달러는 뉴욕시간 오후 4시 12분 현재 0.14% 내린 1.3141를 가리키고 있다. 이는 금주 변동폭 1.3020달러~1.3230달러에 속한다.
같은 시간 유로/엔은 0.16% 후퇴한 100.14엔에 호가되고 있다.
유로/달러는 이날 유럽시간대 그리스 국채교환협상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며, 유로존 채무위기를 해소하기 위한 금주 EU 정상회담 결정이 불충분하다는 장-클로드 융커 유로그룹 의장의 발언이 보도되면서 1.3083달러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앞서 유로는 중국 정부가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및 유럽재정안정매커니즘(ESM)에 보다 적극 개입을 고려하고 있다는 원자바오 중국 총리의 발언에 강한 상승흐름을 보였다.
RBC 캐피털 마켓의 시니어 통화 전략가 데이비드 와트는 "그리스 국채 협상이 매우 어렵다는 융커의 발언은 협상이 아직 타결 직전 단계에 이르지 않았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달러는 이날도 엔화에 약세를 나타냈다. 달러/엔은 이 시간 0.07% 하락한 76.17엔을 가리키고 있다. 이는 전일 기록한 3개월 최저가로부터 그리 멀지 않은 수준으로 엔화 강세 저지를 위한 일본 당국의 시장 개입 우려를 지속시켰다.
달러/엔은 작년 10월 31일 EBS에서 사상 최저가인 75.311엔까지 하락했고 당시 일본 당국은 엔화 강세를 막기 위해 시장에 개입했다.
미국 달러는 지난주 연방준비제도가 저금리정책을 2014년 말까지 지속할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한 뒤 엔화에 대해 압박을 받고 있다.
6개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지수는 이 시간 78.991로 0.09% 올랐다.
아즈미 준 일본 재무장관은 이날 필요한 경우 단호한 조치를 취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히며 일본의 단독 시장개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투자자들은 내일(3일) 발표될 미국의 1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를 기다리고 있다.
로이터 전망조사에 따르면 미국의 1월 비농업부문 신규 일자리는 직전월인 12월의 20만개보다 적은 15만개 생겨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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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장도선 기자 (jds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