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절대수익형 상품 '봇물'...고객별 차별화된 서비스
[뉴스핌=정지서 기자] 자산운용업계가 고액자산가 확보를 위한 PB마케팅 강화에 나선 데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헤지펀드 출시와 맞물려 고액자산가 사이에서 절대수익형 상품에 대한 수요가 커지자 차별화된 마케팅을 선보이겠다는 전략이다.
1일 운용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과 한국투자신탁운용 등 일부 운용사들은 고액자산가 전담 조직을 통해 중위험-중수익형 상품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이들 조직은 고액자산가를 상대하는 은행과 증권사 프라이빗 뱅커(PB)에게 양질의 정보를 제공하는 게 주 업무다. 더불어 상품의 제안서 작성은 물론 포트폴리오나 투자전략을 전달하며 때론 판매사의 요청에 의한 상품 설명회도 진행한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PA(Product Advisory)팀'을 통해 연간 300회 가량의 VIP고객 대상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투자 펀더멘털롱숏 전문사모투자신탁 1호'와 '앵커(ANKOR) 유전 해외자원개발펀드1호', 그리고 '한국투자 글로벌타겟리턴' 펀드에 대한 문의와 설명회 요청이 부쩍 늘었다.
김혜원 한국투자신탁운용 PA팀장은 "올 한해 변동성·저성장 기조가 두드러질 것이란 판단아래 PB센터를 중심으로 '중위험-중수익'형 상품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며 "자산관리 시장에서 고액자산가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커지다보니 운용사 자체적으로도 PB마케팅 필요성이 절실해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경우 'HNW(High Net Worth)마케팅본부'가 이 역할을 담당한다. 최근 판매사의 관심이 늘어난 상품은 '미래에셋 이지스 롱숏 전문사모 투자신탁1호'와 '미래에셋맵스 스마트Q 오퍼튜니티 전문사모투자신탁 1호', '미래에셋 글로벌다이내믹채권형펀드' 등이다.
김전욱 미래에셋자산운용 HNW마케팅본부 팀장은 "미래에셋그룹이 시도한 고객 세분화 전략의 일환으로 운용사 중에선 처음으로 신설된 PB 전담부서"라며 "판매사 내부적으로도 일반판매사, PB센터, VVIP센터 등으로 고객의 성향에 따라 제공해야 하는 정보가 다른만큼 고객에 따라 차별화된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운용사의 역할 중 하나가 되고있다"고 설명했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의 경우 '밸류체인 프로세스'를 통해 PB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밸류체인 프로세스 안에 포함되어 있는 프로덕트 스페셜리스트(PS)제도를 통해 고객의 유형별로 깊이있는 정보제공 서비스를 이어가고 있는 것.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관계자는 "PS제도는 세계적인 금융그룹 BNP파리바에서도 운영하고 있는 프로그램의 일부"라며 "최근들어 고액자산가를 대상으로 한 마케팅 활동에 적절하게 활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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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정지서 기자 (jag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