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법과 원칙대로 해, 문제 없어... 당국에는 감사 표시
- 갈등설 김종열 사장에는 "김 선생 결정에 힘들어" 부인
- 외환은행 구조조정 없다면서도 경영진 개편 가능성 비쳐
- 론스타 세금은 원천징수로 국세청에 직접 내기로
[뉴스핌=한기진 기자] “법과 원칙대로 해줘서 감사하다.” 27일 금융당국으로부터 외환은행 인수 승인을 받아낸 직후, 을지로 하나금융 본점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진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만면에 미소가 가득했다. “(외환은행 대주주) 론스타와 지분 인수 최초 계약한 게 작년 11월 25일이니까 1년 2개월 만에 마무리….”라는 말부터 했다.
승부사로서 목표를 달성한 데 뿌듯함도 보였다. 김 회장은 “그동안 많은 인수합병을 했지만 이번이 가장 보람 있어”라고 했다.
곧바로 금융당국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했다. “감사하다”는 말로 시작해 “원칙대로 집행해줘서 특혜시비도 없을 것”이라고 했다. 론스타에 대한 먹튀 논란에 자신 있다는 태도였다.
김 승유 회장은 자축보다는 동요하는 외환은행 직원들을 달래는 데 많은 이야기를 간담회서 했다.
그는 “외환은행 직원들이 독립적으로 가고 싶은 열망은 충분히 이해한다”면서 “인위적인 인력 구조조정은 없다”고 강조했다.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점포를 합쳐 1500개가 되지만 100M 이내 중복 점포가 없다는 이유를 댔다. 그러나 경영진 교체에 대해서는 “종합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해 가능성을 비쳤다.
인수가 도움이 될 것이라는 비전도 이야기했다. 그는 “외한은행 직원들이 그룹에 들어오며 시너지를 낼 것이 많다”면서 “우리는 증권사가 있는 CIB로 확대되고 PB(프라이빗 뱅킹) 등에 외환업무를 더해 더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하나SK카드와 외환은행 카드 부문은 합병하지 않고 마케팅 등 업무 협력을 꾀하기로 했다.
김종열 하나금융 사장의 갑작스런 사의로 불거졌던 갈등설에 대해, 김 회장은 “김 선생이 그런 결정을 내릴 때 어려웠다”며 부인했다. 또 “(우리는) 창업동지다. 30년 이상 같이 일해, 조직을 위해 모든 것을 던질 각오가 돼 있는 사람들이다”라고 했다. 김종열 사장은 "사퇴의사는 불변"이라고 했다.
본인의 거취와 관련해 “회장후보추천위원회에 후임에 대한 검토를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했지만 임기가 만료되는 3월에 거취에 대해서는 확답을 주지 않았다.
하나금융은 다음 주중 론스타와 수출입은행이 갖고 있는 지분을 함께 매입하기로 했다. 또 국세청으로부터 원천징수에 대한 안내서를 받아 론스타에 줄 대금 중 세금은 따로 떼내 납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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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