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영업일 내 지급해야, 수출입은행 지분 포함 총 4조 3953억 원 지급
- 곧 외환은행 주총 열어 경영진 선임, 1지주사 2은행 체제 신속 출범
[뉴스핌=한기진 기자] 하나금융지주가 외환은행 지분 인수를 다음 주 내에 완벽하게 마무리한다. 인수 최후의 벽이었던 금융당국의 자회사 편입승인이 났기 때문에 모든 일을 속사포처럼 끝내기로 한 것이다.
27일 하나금융에 따르면 이날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서 외환은행 자회사 편입 승인을 내림에 따라, 하나금융은 외환은행 대주주 론스타에 5영업일 내에 대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기준일은 당국의 인수 승인이 난 다음 날로, 오는 30일부터다.
이에 따라 하나금융은 론스타에 3조 9156억 원(주당 1만1190원)을 주고 외환은행 지분 51.02%를 인수하게 된다.
지분 인수와 관련해 남은 일은 외환은행 2대 주주인 수출입은행이 보유한 지분 6.25%(4031만주) 매입 여부다.
수출입은행은 론스타가 지분 매각시 같은 가격에 매입을 요구할 수 있는 태그얼롱(Tag Along) 권리를 갖고 있다. 수출입은행이 권리를 행사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에 하나금융은 수출입은행의 지분을 더한 총 57.27%를 사들여야 한다. 하나금융 측이 지불해야 하는 금액도 론스타 지분 인수대금 3조 9156억 원에 4794억 원이 더해져 총 4조 3953억 원이 된다.
하나금융은 수출입은행 쪽 대금도 지급하는 데 문제가 없기 때문에 지분을 사들이기로 결정했다. 하나금융지주 측 관계자는 "외환은행 인수를 위해 5조 원 이상의 자금을 조달해 놓은 상태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대금 지급과 지분 취득까지 모든 인수 절차를 마무리하게 되면, 하나금융은 별도의 이사회 없이 외환은행 대주주로서 주주총회를 소집할 계획이다.
주주명부 확정과 주총 소집 예고 기간 등에 30여 일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주총은 3월 정기 주주총회로 대체될 수도 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합병절차가 모두 마무리되면 외환은행 주총을 통해 경영진을 선임하는 등 1지주사 2은행 체제가 신속히 가동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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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