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한기진 기자] 금융당국이 하나금융지주의 외환은행 인수를 승인함에 따라 래리 클레인 외환은행장이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하나금융은 대주주로서 외환은행 이사회를 열고 윤용로 하나금융 부회장을 차기 외환은행장으로 선임할 예정이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래리 클레인 행장은 금융당국의 외환은행 인수 승인을 하는 대로 자리에서 물러날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경영권 인수를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하나금융은 외환은행 이사회를 곧 열고 새로운 경영진을 선임한다는 계획이다. 윤용로 부회장이 차기 외환은행장에 예정돼 있고, 신임 사외이사에는 오세종 전 국민은행 이사회 의장과 정광선 중앙대학교 명예교수, 천진석 전 하나증권 대표, 홍은주 전 iMBC 대표, 하용이 전 한국은행 홍콩 사무소장 등이 선임된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외환은행과의 시너지 효과를 신속히 내고 노조와의 관계 개선도 해야 한다”고 신속한 경영진 교체의 배경을 설명했다.
하나금융은 다음 주 내로 외환은행 대주주 론스타에 인수대금 3조 9156억원(주당 1만1190원)을 주고 지분 인수를 마무리하기로 했다. 또 외환은행 2대 주주인 수출입은행이 보유한 지분 6.25%(4031만주)도 매입한다.
주주총회를 거쳐 공식적으로 경영권을 행사하면 1지주사 2은행 체제로 영업에 들어간다.
하지만 외환은행 노조는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어, 향후 신임 행장 출근 저지 등 물리적 행동에 돌입할 태세다.
김기철 외환은행 노조 위원장은 금융당국이 인수 승인을 하자, 여의도에 위치한 금융위원회 앞에서 승인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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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