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기락 기자] 기아차가 견고한 원가 구조와 실적 등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강화해 올해 전 세계 시장에서 전년 대비 9.5% 증가한 271만대를 판매하기로 했다.
특히 통합 플랫폼 사용 모델의 판매 비중을 지난해 50%에서 올해 70%로 높이고 UPH(시간당 생산대수)를 개선하는 등 글로벌 경기 위기에 대응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기아차는 27일 양재동 본에서 2011년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갖고 “올해는 내실 경영을 통한 질적 성장이 포커스”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재록 기아차 재경본부장(부사장)은 “2012년 판매 계획은 글로벌 경기 상황을 감안해 책정했다”며 “국내 및 해외 공장이 고정화된 생산 라인에서 플렉시블한 라인으로 변경해 시장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이를 위해 “연간 30만대 이상 판매 차종을 4개 차종으로 확대한다”며 “총 6개의 연간 20만대 이상 판매되는 볼륨 모델 판매 비중이 전체 판매의 7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올해 기아차가 많은 규모의 경제 효과를 얻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본부장은 또 올해 K9(케이나인) 등 국내 시장을 포함한 전 세계에 신차 4종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 본부장은 “K9은 기아차의 브랜드 가치를 한 단계 올려줄 플래그십 모델”이라며 “품질 강화를 위해 2분기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이와 관련 “K9은 품질, 브랜드, 디자인 경영 등의 실질적인 결과물이 될 것”이라며 “고급 수입차와 비교해도 문제가 없을 정도로 경쟁력이 높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K9 판매 가격은 현대차 제네시스와 에쿠스 사이이며 월 판매 목표는 2000대 이상이다.
기아차는 올해 K9을 비롯해 K7 부분 변경 차종을 국내에, 유럽 공장에서 씨드 풀 체인지, 미국 공장에서 쏘렌토 마이너모델 체인지를 각각 출시할 계획이다.
이 본부장은 이를 통해 “내수 부문의 ASP(판매 단가) 및 수익성 개선에 기여해 글로벌 상품력이 더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생산 물량과 관련해 그는 “노조와 협의해 UPH를 높여 나갈 것”이라면서도 “중국 3공장 외에 공장 증설 계획 없다”고 전했다. 다만, “전사적으로 기아 비전 2016이라는 중장기 마스터플랜을 수립 중”이라며 “이와 연계해 물량 및 캐파를 리뷰하고 있고 물량에 대해 조만간 발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기아차 지난해 4분기 실적은 판매 68만4770대(출고기준, 해외공장 생산분 포함), 매출액 10조9626억원, 영업익 8258억원, 당기순익 7904억원 등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판매 11.9%, 매출 9.7%, 당기순익 22% 각각 증가한 실적이다. 영업익은 0.2% 감소했다.
이 본부장은 “기아차의 브랜드 인지도가 크게 개선되고 있으며, 지속적인 판매역량 강화를 통해 현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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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