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선엽 기자] 지난 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에서 기준금리를 적어도 2014년까지 동결한다는 소식에 미국 국채 금리가 하락하고 26일 한국의 채권시장도 제한적 강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제로금리 기간의 연장을 못 박은 것에 대해 놀라면서도 한편으로는 3차 양적완화(QE3)의 시행에 대한 언급이 발표문에 없었다는 점을 아쉬워하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QE3의 시행여부와 그 시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전반적으로 QE3의 실행여부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버냉키 의장이 기자 간담회에서 QE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밝힌 것도 실행 가능성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
다만 그 구체적 시기에 대해서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박태근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이번 발표에 QE3에 대한 직적접인 언급은 없었지만, 기대 인플레이션 안정화 정도를 좀 더 주시하면서 2분기 경에 취약한 주택시장 개선을 위한 추가적인 양적 완화 내지 부양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전망했다.
박종연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비슷한 전망이다. 박 애널리스트는 “지난 연말의 소비시즌 효과가 사라지는 1/4분기 후반부터 경제지표가 다시 둔화되면 연준은 2/4분기에 모기지담보부증권(MBS) 매입과 같은 형태로 QE3에 나서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윤여삼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발표에서 연준의 완화에 대한 강한 의지에도 불구하고 아직 QE3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며 “시장에서는 QE3의 연내 실행 가능성은 높으나, 오바마의 2012년 대선 캠페인이 최고조에 이를 2분기까지는 아껴둘 가능성을 크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정치 일정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윤 애널리스트는 이어 “공화당의 통화정책 완화에 대한 반발과 아직은 3%대를 넘고 있는 높은 소비자 물가 또한 양적 완화 동원에 제약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공동락 토러스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QE와 관련된 논의가 나오고 있다는 사실 자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공 애널리스트는 “지난 QE1, QE2는 사실 미국 연준의 입장에서는 당국이 주도권을 쥐고 행한 조치가 아니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반면 QE3는 주요 경제 지표들이 일제히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과정에서 논의가 이뤄지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연준이 향후 통화정책 집행 과정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의미로 해석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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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