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월 연속 기준치 100 밑돌아…실적치는 11개월째 부진
[뉴스핌=최영수 기자] 기업들이 오는 2월에도 경기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경기실사지수(Business Survey Index) 조사 결과, 2월 전망치가 91.0을 기록해 4개월 연속 기준치 100을 하회했다.(도표 참조)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92.7)과 서비스업(88.8) 모두 부정적으로 전망됐다. 세부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업(114.8), 의약품 제조업(111.1), 의료,정밀,전기 및 기타기계(106.1)의 세 업종만이 긍정적으로 전망된 반면, 방송·통신업(73.3), 건설업(79.3), 운송업(80.0), 석유정제 및 화학제품(80.4) 등은 부정적으로 전망됐다.
또한 BSI 1월 실적치는 88.6을 기록해 2011년 3월 이후 11개월째 기준치 100을 밑돌고 있는 실정이다. 부문별로는 고용(102.5)을 제외한 채산성(90.1), 내수(90.6), 수출(92.4), 자금사정(95.0), 투자(98.4), 재고(106.3) 모두 부진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중 경공업(101.4)은 음식료품(109.7), 펄프·종이 및 가구(106.3)를 중심으로 호전됐으나, 섬유·의복 및 가죽·신발(86.4)은 부진했다. 중화학공업(79.6)은 전자 및 통신장비(73.5), 자동차,트레일러 및 기타운송장비(75.9), 석유정제 및 화학제품(76.1) 등 조사대상 전 업종이 전월대비 낮은 실적을 기록했다.
서비스업(94.2)의 경우 전기·가스업(133.3), 지식·오락서비스업(117.6)의 실적은 좋았으나, 방송·통신업(60.0), 건설업(84.5), 운송업(86.7) 등은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이는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는 것은 유럽 재정위기 확산과 이란 발 유가상승 압력 등의 대외 악재로 수출환경 악화, 물가급등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기업들의 자금사정 및 실적 악화가 불가피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핵무기 개발 의혹을 둘러싸고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격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원유공급 부족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는 점도 경기침체 우려를 가중시키고 있다.
전경련 관계자는 "유럽 재정위기 확산으로 인한 글로벌 경기침체 본격화가 우려된다"면서 "우리나라 1월 무역수지도 23개월 만에 적자가 예상되는 등 국내기업의 수출환경이 날로 악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대내적으로도 민간소비와 설비투자, 건설투자 등 주요 실물지표들이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여 수출뿐만 아니라 내수경기 역시 둔화되는 양상"이라고 우려했다.
<전경련 BSI 조사>
◇조사기간: 2012.1.12(목)~1.18(수)
◇조사대상: 업종별 매출액순 600대 기업(회수율 93%, 555개사 응답)
◇조사방법: 응답기업 담당자의 자기기술과 조사원의 질의기술 병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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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