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민정 기자] 올 3분기 상장기업들의 성장성, 수익성 및 안정성이 모두 전분기에 비해 저하됐다. 경기가 전반적으로 둔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2011년 3분기 상장기업 경영분석’에 따르면 주권상장법인 1420개 및 비상장 주요기업 102개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기업들의 성장성을 측정하는 매출액증가율은 전년동기대비 12.1%로 2분기 13.1%보다 하락했다. 유형자산증가율 역시 1.8%로 2분기 2.0%보다 줄었다.
수익성을 의미하는 매출액영업이익률은 같은 기간 5.5%에서 5.3%, 매출액 세전 순이익률은 5.6%에서3.1%로 하락했다. 매출액영업이익률이 낮아지면서 기업이 영업활동을 통해 창출한 수익으로 이자비용을 부담할 수 있는 능력을 나타내는 비율인 이자보상비율도 432.0%에서 400.1%로 하락했다.
기업의 안정성도 저하됐다. 부채비율은 2분기 97.4%에서 102.1%로 상승하면서 지난 2009년 3분기 104.2% 이후 최대로 집계됐다. 차입금의존도는 24.8%에서 26.3%로 상승하면서 2004년 2분기 26.4% 이후로 가장 높았다.
업체당 평균 현금흐름을 보면 올해 1월부터 9월중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유입이 감소한 가운데 투자활동으로 인한 현금유출은 지난 해 같은 기간과 같은 수준을 보였다. 재무활동을 통한 자금 조달 규모가 늘어난 것이다.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 수입으로 단기차입금과 이자비용을 부담할 수 있는 능력을 나타내는 현금흐름보상비율은 지난 해 같은 기간 50.3%에서 40.5%로 감소했다.
한은 경제통계국 김영헌 팀장은 “경기 자체가 이전만 못하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며 “매출도 좋지 않았고, 우리나라는 수출 의존도도 높은데 유럽경제도 좋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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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thesaja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