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초저수준 금리 2014년말까지 동결
*Fed, 인플레 목표 처음으로 공개
*애플, 강력한 실적에 엎혀 '고공 행진'
[뉴욕=뉴스핌 이강규 특파원] 뉴욕증시는 25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최소한 2014년까지 동결하고 경기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고도의 수용적 자세를 견지할 것이라는 연방준비제도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정책회의 결과 발표에 힘입어 상승세로 마감했다.
전날 나온 애플의 강력한 실적에 바탕한 기술종목의 전반적 선전도 시장에 상승 동력을 제공했다.
장 중반까지 약세를 보이던 다우지수는 0.66% 오른 1만2758.85로 반등했고, S&P500지수는 0.87% 전진한 1326.06, 나스닥지수는 1.14% 뛴 2818.31로 장을 접었다.
화학전문기업 듀폰과 미국 최대 중장비업체 캐터필러가 각각 2.39%와 2.6% 오르며 다우지수를 구성하는 30개 블루칩 가운데 백분율기준으로 최대 오름폭을 작성했다.
S&P500지수의 주요 10대 업종은 설비주와 기초소재주의 주도로 초반 약세에서 벗어나 상방영역에서 거래를 마쳤으며 시장의 불안감을 측정하는 공포지수인 CBOE변동성지수(VIX)는 19 아래로 떨어졌다.
연준은 이틀간의 정책회의를 마친 뒤 발표한 성명을 통해 미국 경제가 글로벌 성장세 둔화에도 불구하고 완만한 팽창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하고 경제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당초 2003년 중반까지 유지하기로 했던 제로에 가까운 기준금리를 최소한 2014년말까지 동결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연준은 또 올해 경제성장율 전망치를 2.2~2.7%로 축소조정하고 PCE(개인소비지출) 인플레이션 장기 전망치를 이전의 1.7~2.0%에서 2.0%로 수정해 제시했으며 실업률은 8.2%로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벤 버냉키 연준의장은 FOMC 정책회의 성명 발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4분기와 최근 경제지표를 통해 목격한 미국 경제의 체력 회복이 2012년 내내 지속되기를 희망하지만 아직은 미국 경제가 이전보다 강해졌다고 선언할 상황이 아니다"고 밝히고 "경기회복세가 흔들리거나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 수준 가깝게 상승하지 않을 경우 추가 수용정책을 취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추가 자산 매입과 관련, 버냉키는 "이 문제는 아직도 논의중에 있으며 경제상황이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좌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인기에 힘입어 역대 최대 순익을 기록한 애플이 6.24% 뛰며 사상 최고치를 작성했다. 애플은 장중 일시 엑손모빌을 제치고 시가 총액 1위 자리에 올랐다.
앞서 애플은 24일 기업회계연도 1분기에 전문가 예상치 3000만대를 웃도는 3700만대의 아이폰과 전년 동기의 두배가 넘는 1만5000대의 아이패드를 판매하며 131억달러의 역대 최대 순익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이는 제너럴일렉트릭(GE)이 같은 기간 기록한 순이익의 3배를 웃도는 결과로 엑슨모빌이 지난 2008년 3분기에 기록한 역대 최대 순익 148억달러에 근접하는 수준이다. 실적 발표 이후 15개 투신사들이 애플의 목표 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제조업체인 유나이티드 텍은 10.5%의 분기 순익 증가를 보였으나 주가는 0.17% 빠졌고 보잉은 늘어난 민간 여객기 인도로 순익 증가를 끌어내며 0.61% 올랐다.
인터넷 검색업체 야후는 예상에 부합하는 분기 순익을 공개했지만 매출이 전망치를 미달한 여파로 0.83% 밀렸으며 칩 제조사 엔비디아는 예상 외로 매출 전망을 낮추면서 0.6% 떨어졌다.
역시 칩 제조업체인 AMD는 혼재된 실적에도 불구하고 3% 뛰었고 마감 후 어닝을 발표하는 샌디스크와 넷플릭스는 각각 2.25%와 2.56% 급등했다.
은행종목들 가운데 씨티그룹은 0.2% 올랐다. 이날 씨티그룹은 올해 증권과 뱅킹사업 부문에서 추가 감원을 고려중이라고 밝혔다.
모간 스탠리와 골드만 삭스는 JP 모간이 이들의 투자의견을 '비중 확대'에서 '중립'으로 낮춘 후 각각 0.06%와 0.55% 내렸다.
스위스 제약사 로슈 홀딩은 미국의 유전자 염기서열분석전문업체 일루미나를 상대로 57억 달러 규모의 적대적 기업인수합병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이 소식에 일루미나의 주식은 46.34% 폭등했다.
이날 나온 주택 관련 지표들은 혼재된 흐름을 보였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지난 지난달 주택매매지수는 직전월의 1년반래 최고치에서 3.5% 하락한 96.6을 기록했다. 로이터의 전망조사에 응한 이코노미스트들은 이 지수가 1.0% 내릴 것으로 예상했었다.
미 연방주택금융청(FHFA)이 산정하는 미국의 11월 주택가격지수는 전월에 비해 1.0% 상승했다.
주간 모기지신청은 직전주에 비해 5.0% 줄었고 30년물 고정 모기지금리는 직전 주의 4.06%에서 4.11%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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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