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은지 기자] 유럽중앙은행(ECB) 드라기 총재가 현재의 경제상황이 "심상치 않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특히 국제신용평가사들의 신용등급 강등에 대해 "과대평가해서는 안된다"는 입장도 드러냈다.
16일(현지시간) 마켓워치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유럽중앙은행(ECB)의 마리오 드라기 총재는 프랑스 스트라스브루에 위치한 유럽의회에서 "유로존 국가들의 신용등급 하락은 예상됐던 일인 만큼 이미 시장은 이를 선 반영했다"며 시장의 지나친 우려에 대해 경계했다.
S&P가 유로존 9개국의 신용등급을 강등한 데 이어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의 신용등급 또한 강등시켰지만 이를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여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이에 앞서 S&P는 EFSF의 신용등급을 종래 'AAA'에서 'AA+'로 한단계 강등했으며, 강등 이유에 대해서는 EFSF의 보증국가인 프랑스와 오스트리아의 등급이 한단계씩 낮아진 데 따른 후속 조치이며, 추가적인 보증을 받을 경우 최상위 등급을 다시 회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드라기 총재는 유럽의 현 상황이 심각하다는 데에는 동의를 표했다. 지난해 10월 장클로드 트리셰 전 ECB 총재가 유럽의 재정위기에 대해 전반적인 분야에 영향을 주는 수준으로 정의한 때보다 상황이 더 심각해 졌다는 것.
드라기 총재는 "우리는 지금 매우 심각한 상황에 처해 있다는 것을 직시해야할 것"이라며 "유럽 각국 정상들은 조속한 시일 내 유로존 회계규정을 강화하려는 노력을 이행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 밖에도 드라기 총재는 ECB가 사상 최고 수준의 금액을 유로존 국가들의 재정 지원에 쏟아붓고 있지만 유로존 경제에 간섭하고 있는 것은 아니라는 의견도 피력했다.
그는 "비록 몇몇 나라에서는 신용규제가 진행되고 있지만 심각한 신용규제 위험은 피했다고 생각한다"며 ECB가 5000억 유로에 가까운 돈을 자금지원에 사용했음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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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은지 기자 (sopresciou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