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로존 재정위기·물가 상승 압력' 고려
[뉴스핌=김민정 기자] 한국은행은 13일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를 열고 1월 기준금리를 연 3.25%로 동결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지난해 7월부터 7개월째 동결됐다.
우선 유로존 재정위기가 지속되고 있는 점이 이 같은 동결 결정에 가장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또 물가 상승 압력이 높게 유지되고 있는 점도 고려됐다.
유럽 국가들의 재정위기는 좀처럼 해결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유로존 2대 경제대국인 프랑스의 국가 신용 등급마저 하향 조정 위협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탈리아 국채금리는 7%를 상회하는 등 높은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유로존 국가들의 이해관계가 상충하면서 뚜렷한 해결책도 제시되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선진국의 영향으로 해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도 올해 낮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은은 지난해 12월 ‘2012년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이 3.7%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소비자물가는 높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동기 4.2% 상승했다. 올해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높은 물가 수준이 이어짐에 따른 기자효과로 수치상으로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여전히 높은 기대 인플레이션 등으로 상승 압력은 높을 것으로 예측된다.
결국, 유로존 위기와 고물가 상황에서 한은은 기준금리를 동결했을 것으로 보인다.
김중수 한은 총재는 잠시 뒤인 11시20분 경부터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번 기준금리 동결 배경과 향후 통화정책 방향을 설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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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thesaja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