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대신증권, 동양증권 등 국내 19개 증권사들이 해외점포에서 수천만달러의 손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재정 위기 등에 따른 시장 변동성 확대, 해외 진출 확대에 따른 비용 증가 등으로 손실 상태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감독원은 5일 증권회사 해외점포가 2011년 상반기(4월~9월) 4330만달러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고, 전년 동기 대비 손실폭이 2600만달러 증가했다고 밝혔다.
<자료 : 금융감독원> |
특히 금융투자업에서 4100만달러의 큰 손실을 기록했고 은행업 점포에서 220만달러의 손실이 발생했다.
지난해 9월말 기준 현재 14개국에 진출, 93개 해외점포를 운영 중이다. 영업점포는 금융투자업 59개, 은행업 2개로 총 61개다. 그 중 중국이 22개로 가장 많았고 홍콩이 15개로 그 뒤를 이었다. 아시아지역 비중이 72개로 전체 77.4%로 가장 높았다.
금감원은 "2009년 증권회사 해외점포는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빠른 회복세를 보이면서 이익을 시현했다"면서 "하지만 유럽 재정위기 등에 따른 시장 변동성 확대, 해외진출 확대 등으로 2010년 상반기에 손실로 반전되었고 이후 손실 상태가 지속됐다"고 분석했다.
금융투자업 점포에서 지난해 상반기 44100만달러 순손실이 발생했다. 위탁매매수수료 등 수수료 수익과 육증권 매매손익이 각각 790만달러, 810만달러 증가했으나 2010년 실시된 영업기반 확보를 위한 시설 및 인력확충으로 판매비와 관리비가 증가하며 순손실이 커졌다.
은행업 점포의 경우 같은 기간 220만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손실이 70만달러 증가했으나 글로벌 경기둔화에 따른 대손비용 증가 및 수수료 수익 등 감소에 손실확대가 늘어났다.
금감원은 "한정된 국내시장에서 벗어나 새로운 수익원 발굴 및 경쟁력 제고를 위한 증권회사의 해외진출 움직임이 활발하나 수익창출 제고를 위해 현지 영업기반 확대 및 차별화된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증권회사 해외진출이 확대됨에 따라 국내 증권회사의 리스크가 증가될 수 있는 점을 감안해 해외점포 경영상황에 주기적으로 모니터링을 실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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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