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한기진 기자] 은행으로부터 가계와 중소기업대출 받기가 1분기에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 국내은행의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태도 전망지수는 -1로 지난 2009년 4분기 -4를 기록한 후 3년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대출태도가 그동안 완화에서 한발짝 물러난 중립 수준이 됐다는 의미이다. 유럽지역 재정위기에 따른 향후 업황의 불확실성 증대로 은행이 리스크 관리에 보다 신중을 기할 것에 따른 분위기 변화다.
그러나 중소기업의 대출수요는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조사됐다.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 확보가 어려운 상황에서 운전자금의 선확보를 위한 대출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가계에 대한 대출태도는 정부의 가계부채 억제대책과 가계 채무 상환능력 약화 우려로 강화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조사됐다. 그렇지만 가계의 대출수요 역시 경기회복세가 약화되는 가운데 주택가격 상승 기대감이 높아져 증가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대기업은 대내외 여건의 불확실성 증대로 여유자금 확보의 필요성이 높아져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조사됐다. 한은은 중소기업의 신용위험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건설 및 부동산 등 취약업종의 부실위험이 잠재해 있는 데다 향후 전반적인 업황도 부진할 가능성이 증대됐기 때문이다.
한은은 "대기업의 경우 글로벌 경제여건의 악화로 수출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신용위험이 다소 확대될 것이고 가계의 신용위험은 가계부채 증가세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가계의 소득여건 개선 미흡으로 채무상환능력이 저하될 우려가 있어 상승폭이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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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