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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대안을 찾아서] 재계의 새 도전과 응전

기사입력 : 2012년01월02일 16:22

최종수정 : 2012년01월03일 08:54

- 내실 다지며 위기 속 기회 찾는다

[뉴스핌=산업부]  글로벌 경제 둔화의 우려 속에 우리 기업들의 생존 경쟁은 새해 한층 심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기업간의 수성경쟁은 나라 안팎에서 전개되고 그 창과 방패의 역할은 어느 해보다 막중할 것입니다. 

기업간, 업종간 양극화 현상은 불가피할 터이고 이 업종간 경쟁도 전개되는등 무한경쟁 프레임 속에서 우리 기업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당장 새로운 먹을 거리를 찾기 위한 주요 기업(그룹)들의 노력은 요구됩니다. 지난해 태양광 등 차세대 에너지 사업에 대한 기업들 바람이 일었으나 결국은 사업 축소, 변경, 포기 등의 흐름속에서 새 먹을 거리 찾기가 쉽지만은 않습니다.

삼성그룹의 5대 신수종 사업,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현지경영 등 각 그룹마다 내일을 향한 청사진은 올해도 계속될 것이지만 이의 실체화 작업은 또 다른 문제입니다. 이에 뉴스핌은 주요 그룹과 샐러리맨의 '새 도전과 응전'의 타이틀 하에 2012년 대안(代案)을 짚어보고 해법을 나름 제시하고자 합니다.


2012년 임진년(壬辰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우리 산업계도 힘차게 첫 업무를 2일부터 시작했습니다. 각 기업들은 저마다 올 한해 경영화두를 던지며 첫 출발점에 섰습니다.

하지만 올해 우리 산업계는 만만치 않은 도전의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은 어느 때보다 높고, 총선과 대선 이슈에 양극화 문제까지 크게 부각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두려워하거나 불안할 필요는 없습니다. 어려운 고비마다 슬기로운 해법으로 위기를 기회로 바꾼 우리 산업계가 아닙니까.

 ◆ 내실 다지며 위기 속 기회 찾기

산업계는 새해 첫 출발부터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위기의 해'라며 각종 경제지표가 우려감을 높이는 형국입니다.

그런 만큼 우리 주요 대기업 최고위 경영진들은 새해 첫 일성으로 '위기 극복'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또한 현재의 경제 상황을 위기로 단정지어서는 안된다는 뜻도 분명하게 외치면서 산업계 전체에 힘을 불어넣는 중입니다.

일단 우리 기업들에게는 올해 '내실'을 다지는 게 무엇보다 중요해 보입니다.

국내외 경제여건이 좋지 않은 만큼, 내실을 다져 기초체력을 튼튼히 함으로써 위기를 기회로 삼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삼성, 현대차 등 주요 대기업들은 내부적으로 이미 2012년 위기극복 키워드로 '내실경영'을 선언한 상태입니다.

그렇다고 무조건 움츠러드는 것은 아닙니다. 내실경영은 위기를 극복하고, 이후 다가올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한 대안이지만 공격적인 경영 역시 미래를 대비한 최선의 대비책이기도 합니다.

주요 대기업들이 연구개발(R&D)와 인재육성 등 내실을 다지며 이를 공격경영의 초석으로 보고 대대적인 투자를 하는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 등 주요그룹은 이미 어려움 속에서도 좀 더 공격적인 투자를 약속하고 있습니다.

 ◆ 긴축이냐 공격이냐..해법은?

과거 IMF 지원과 금융위기 등 위기 때 살아남아 한 단계 도약한 기업들이 전해준 교훈은 위기가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말이 쉽지 어떻게 위기를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건지 명확한 해답을 찾기는 어렵습니다.

대내외 경제환경이 불안한 상황에서 긴축경영으로 방어에만 전념하기도, 그렇다고 기회를 노려 과감한 공격경영에 나서기도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대기업들도 두 가지 포인트를 두고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경제불안 요소를 감안해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는 기업이 있는 반면, 투자를 대폭 늘리는 등 공격적인 경영에 나서는 기업도 있습니다.

저마다 차별화된 경영전략을 펼치겠다는 의지이지만 어느 방향이 맞는 선택인지는 각 기업의 경영상황에 달린 문제입니다.

어느 기업에는 도전일 것이고, 어느 기업에는 응전일 것이기 때문입니다.

나아가 새로움을 추구하고 옛것을 리모델링하고, 불필요한 것은 폐기하는 작업도 선결과제 중 하나 입니다.

경영자원의 효율적 분배와 결실을 향한 과정, 그리고 결과가 중요하다는 의미에섭니다.

이런 맥락에서 지난해 부진했던 LG그룹이 올해는 어떻게 자존심을 회복할지에 재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또, 지난해 인수합병 시장의 최대어였던 하이닉스반도체를 품은 SK그룹이 최근의 검찰 수사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고 그룹의 도약을 이끌어낼지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삼성과 현대차그룹의 또 한 번의 글로벌 약진을 기대하기도 합니다.

 ◆양극화, 동반성장..따뜻한 시장경제 구축

지난해 재계를 뜨겁게 달궜던 이슈 중 하나는 대·중소기업 간 동반성장문제였습니다.

IMF 이후 대·중소기업 불균형 성장은 결국 지역 간·계층 간 빈부격차 심화의 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연말만 봐도 삼성과 현대차 등 대기업들은 성과급 잔치를 벌였지만 대부분의 중소기업은 경기침체에 따라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로 몰렸습니다.

올해 역시 국내외 경제여건을 고려할때 우리 중소기업들의 사정이 쉽게 나아질 것 같지는 않습니다.

지난해 대·중소기업 상생발전 방안 중 하나로 이익공유제와 성과공유제 등이 언급됐지만, 반시장적이란 논란만 낳고 갈등만 부추긴 형국입니다.

이에 올 한해 대기업들의 성과를 어떤 식으로 중소기업들과 함께 나눌지, 전문가들과 함께 대안과 해법을 찾아보는 것은 매우 중요해 보입니다.

더불어 그동안 강조됐던 성장지상주의 경제모델에서 어떻게 분배도 같이 고려되는 쪽으로 '연착륙'할지에 대한 고민을 함께 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양적성장에서 질적성장으로의 자연스러운 전환을 꾀해야 한다는 겁니다.

여러 아이디어 중 하나가 최근 주목받고 있는 '따뜻한 시장경제' 론입니다. 따뜻한 시장경제란 공생발전·동반성장입니다. 노동의 결과가 자본가들에게만 집중되지 않게 하는 것, 노동을 통해 삶의 행복을 느낄 수 있게 되는 것이 주요 골자입니다.

공평한 기회가 주어지는 것, 경쟁에서 탈락했을 때 재도전의 기회를 주는 것, 그것을 찾는 해법 제시에 나서야 할 때입니다.

때마침 공정거래위원회도 올해의 업무 핵심 계획을 '따뜻한 시장경제'로 잡았습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소비자로 이어지는 경제 주체들의 경쟁을 통한 상생발전ㆍ상호감시 역량을 강화함으로써 '중소기업ㆍ대기업ㆍ소비자' 모두 공감하는 따뜻한 시장경제를 구현하겠다는 것입니다.

뉴스핌은 이와 관련, 기업의 주요 자산이 인재 관리라는 점에서 또 다른 고민을 하고자 합니다.

우리 경제를 떠받쳤던, 헌신했던 경제발전 2세대 격인 베이비 부머세대의 애환을 통해 그들의 공적과 함께 고민을 따라가 볼 생각입니다.

이른바 1956~1963년생의 베이비 부머 세대, 이들의 막내격인 63년생이 인생의 황금기 50세에 들어서는 2012년입니다.  

이들이 갖고 있는 고민이 무엇인지, 그를 해결할 대비책은 무엇인지를 기업관점에서, 혹은 정책관점에서 제시하고자 합니다.  '인재 경영'의 마지막은 떠나가는 기업의 인재들이 행복한 노후를 보내도록 시스템을 만드는  것입니다. 이 또한 기업과 당국이 수립해야 할 '대안'의 한 대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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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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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 "절체절명 위기"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에코프로가 전기차 시장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을 돌파하기 위한 2025년 3대 경영 방침을 밝혔다. 5일 에코프로에 따르면,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는 지난 2일 오창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을 통해 "지금은 길을 찾지 못하면 생사의 기로에 설 수밖에 없는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이라며 "경영 전 부문에서 환골탈태하지 않으면 생존을 보장받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에코프로는 이를 위해 올해 △인도네시아 양극재 통합법인 프로젝트,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에코프로씨엔지 합병, △R&D 아웃소싱 강화 등 3대 중점 추진과제를 선정했다. 에코프로는 광물자원이 풍부한 인도네시아에 제련과 전구체, 양극재로 이어지는 통합 생산 법인을 설립해 코스트 리더십을 확보한다는 계획 아래 올해 1분기 내에 중국 GEM과 통합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에코프로의 인도네시아 통합법인은 니켈 등 주요 광물자원을 경쟁사에 비해 매우 저렴하게 공급받아 현지에서 양극재를 생산해 배터리 셀 회사는 물론 자동차 OEM들에게 공급할 계획이다.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가 2일 오창 에코프로 본사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사진=에코프로] 특히 하이니켈 최고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에코프로는 가격경쟁력까지 갖출 수 있다는 점에서 인도네시아 통합법인은 양극재 시장에 파괴적 혁신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이동채 창업주는 "우리의 생존법은 가격은 확 낮추고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기술을 확보하는 것뿐"이라며 "경쟁사 대비 가격은 낮고 기술력은 높은 기업만이 미국에, 유럽에 진출할 수 있고 세계로 나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에코프로는 또 에코프로씨엔지와 에코프로이노베이션 합병을 통해 시너지를 제고키로 하고 합병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리튬 가공을 하는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리사이클을 맡고 있는 에코프로씨엔지의 합병은 전기차 캐즘 이후를 대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에코프로는 또 선택과 집중을 통해 시장을 리딩할 수 있는 기술은 내재화하되 범용 기술은 외부에서 조달한다는 방침 아래 R&D 아웃소싱을 강화하기로 했다. 에코프로는 이를 위해 국내 대학은 물론 국내외 동종업계와 기술협력 로드맵을 수립 중에 있다. 에코프로는 사업구조 환골탈태를 위해서는 조직문화의 환골탈태가 전제돼야 한다고 보고 혁신의 DNA가 조직속에 녹아들 수 있도록 임직원들의 목소리를 경영에 반영하기 위한 제도를 마련할 방침이다. 임직원의 노후를 책임지는 복지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다.   tack@newspim.com 2025-01-05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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