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한기진 기자] 소비심리가 다시 꽁꽁 얼어붙고 있다. 유로존 재정위기 등 대외 악재가 지속되고 각 기관들의 부정적인 내년 경기전망이 잇따르면서 소비자 심리가 꽁꽁 얼어붙었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자료에 12월 CSI는 99로, 지난달보다 4포인트나 하락했다.
CSI는 지난 9월 99를 기록한 뒤 3개월 만에 처음으로 기준치인 100 아래로 떨어졌다.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나타내는 CSI는 100을 넘으면 경기를 좋게 보고, 100 아래이면 경기를 나쁘게 본다는 것을 뜻한다.
구체적으로 현재와 앞으로의 생활형편을 나타내는 현재 생활형편CSI와 생활 형편전망CSI가 85와 91로 지난달보다 각각 2포인트, 4포인트 내렸다. 가계수입전망CSI와 소비지출전망 CSI도 3포인트와 2포인트 하락한 95와 107이었다.
전반적인 국내 경기상황에 대한 평가도 부정적이었다. 현재 경기판단CSI는 68로 7포인트 떨어졌고, 향후 경기전망CSI도 8포인트 내린 78이었다. 취업 여건을 가늠하는 취업기회전망CSI도 82로 9포인트나 하락했다.
물가 상승에 대한 소비자들의 우려도 여전했다. 물가 상승 전망을 나타내는 물가수준전망CSI는 146으로 지난달보다 6포인트 상승했다. 앞으로 1년 간의 물가 상승률 전망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0.1%포인트 하락했지만 연평균 4.0%로 높은 수준에 머물렀다. 금리수준전망CSI는 1포인트 내린 118을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지속되면서 소비자 심리 또한 위축되고 있다"면서 "특히 연말에 접어들면서 각 기관들이 내년에도 국내 경기가 우울할 것이라고 전망해 이를 더 부추겼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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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