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보사 효자종목 불구 취약성 여전
[뉴스핌=송의준 기자] 2011회계연도 들어 일반 손해보험 판매가 다소 늘었지만, 여전히 금융 당국의 눈높이를 만족시키는 데는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2011회계연도 상반기까지 거둔 손해보험사들의 일반보험 원수보험료가 지난 회계연도에 비해 다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손해보험은 장기손해보험과 자동차보험을 제외한 화재·해상·기술·종합보험 등 전통적인 손해보험 상품을 말한다.
회사별로는 삼성화재가 2010회계연도 원수보험료 1조2647억원에서 이번 회계연도 상반기까지 7701억원을 거둬 이런 추세로 회계연도가 끝나면 1조5000억원 이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또 현대해상은 지난 회계연도 8082억원에서 2011회계연도 상반기까지 4391억원을, 동부화재는 2802억원에서 3466억원으로, LIG손해보험도 7523억원에서 4421억원으로 증가해 주요 손보사들의 일반보험 판매가 다소 늘었다.
하지만 손보사들의 여전히 일반보험시장이 활성화 되지 못하고 있다는 데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금융 당국도 국내 손보사들의 일반손보 판매가 주요 선진국들에 비해 취약하다고 보고 신상품 개발과 판매에 나설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는 방침이다. 금융감독원은 국내 손보사의 일반보험 원수보험료 비중은 지난 2010회계연도 10.6%로 미국과 독일 59%, 일본 45%에 비해 크게 낮아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손보사들에게도 일반보험이 안정적으로 보험료를 거둘 수 있는 효자종목임에도 시장이 커지지 않아 고민이다.
대형 손보사 관계자는 “일반보험은 대부분 기업성보험으로 경기여건에 따른 판매변화가 나타난다”며 “최근 기업들이 설비투자, 신규건설을 줄이는 것에 대비해 가정종합보험 등으로 마케팅을 펼치고 있지만 이에 대한 고객들의 니즈가 없어 시장형성이 어렵다”고 밝혔다.
내년 전망도 부정적인 편이다. 보험연구원은 내년 손해보험은 장기손해보험과 연금부문의 성장세가 지속돼 원수보험료가 15.1%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장기손해보험이 저축성보험, 상해 및 질병보험, 재물보험의 견조한 성장세에 힘입어 15.4% 증가하고, 연금부문은 38.7%나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일반손해보험은 경제성장률 하락 등으로 해상·보증·특종보험 증가세가 둔화돼 6.6% 증가에 그칠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에 대해 금감원 관계자는 “일반보험 판매부진 원인 중 하나는 손보사들이 당장 판매가 쉬운 상품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기업성보험이 줄어드는데 맞춰 손보사들이 신상품 개발과 판매에 적극 나설 수 있도록 상품 개발여건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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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송의준 기자 (mymind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