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 굴삭기 생산공장 본격가동, 현지화 완료
[뉴스핌=배군득 기자] 두산이 그동안 공들인 중국 사업이 내년부터 결실을 맺을 것으로 보인다. 철저한 현지 마케팅과 과감한 투자로 원가절감 등의 노력이 가시화 될 기반을 갖춘 것이다.
22일 두산그룹에 따르면 중국 건설장비 시장에서 굴삭기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현지 생산공장을 준공하는 등 올해 적극적인 투자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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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인프라코어가 지난달 26일 중국 소주시에서 제2생산공장 준공식을 갖고 있다. 왼쪽부터 김용성 두산인프라코어 총괄사장, 안총기 주상하이 총영사, 박용현 두산 회장, 왕진화 쑤저우시 정치협상회 주석, 양즈핑 쑤저우 공업원구 관리위원회 주임. |
두산이 중국 건설장비 시장에 공을 들이는 것은 최근들어 자국 로컬업체가 우후죽순 생기면서 저가 장비를 앞세워 경쟁력을 키우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 내 굴착기 점유율 빅3를 이루는 두산인프라코어와 고마쓰는 지난 11월 10%대 점유율을 사수하지 못하고 현지 업체인 싼이에 밀렸다.
더구나 국내외 경제전문가들이 내년 초까지 굴착기 시장 침체가 이어질 것이라는 부정적 견해가 제기되면서 두산은 그동안 투자해 놓은 현지화에 기대를 걸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중국 내 산업발전에 따른 장비 변화에도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의 농촌 도시화와 도시 재개발로 인해 지난 2009년부터 중형 굴삭기보다 소형 굴삭기 비중이 높아지고 있데 따른 판매 전략도 전면 수정했다.
지난 11월 두산인프라코어가 장쑤성 쑤저우(소주)에 세운 제2 생산기지는 소형 굴삭기를 양산하기 위해 지어졌다. 이미 가동 중인 중대형 굴삭기 생산기지 산둥성 옌타이와 함께 중국 굴삭기 시장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두산은 두산인프라코어의 제2공장 준공을 토대로 내년부터 연간 9800대 규모의 8톤 이하 소형 굴삭기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동안 투자에 집중한 중국에서 본격적인 수익 창출이 이뤄지는 시점을 내년으로 잡은 이유도 이 때문이다.
두산 관계자는 “아직 내년 주력 사업계획과 투자 규모가 확정되지 않았지만 중국 내 건설장비 시장은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라며 “현지에서 제품의 고급화, 원가절감 등을 통해 내년부터 수익 창출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두산인프라코어는 중국 소형 굴삭기 시장이 지난 5년간 연 평균 34% 성장을 기록, 2010년에는 중국 굴삭기 시장의 약 33%를 차지한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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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배군득 기자 (lob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