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CB, 3년만기 대출 실시로 유동성 지원...시장내 우려감은 여전
* 이란 불확실성과 긴장 고조도 유가 지지
[뉴욕=뉴스핌 유용훈 특파원] 미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가 수요일(21일) 원유재고 급감 소식에 강세 마감되며 3일째 상승장세를 이어갔다.
미 에너지정보청(EIA)는 지난 주 원유 재고가 1057만배럴 급감한 3억 2358만배럴을 기록, 2008년 12월 26일 이후 3년래 최저 수준을 보였다고 밝혔다. 전문가 예상치는 230만배럴 감소세였다.
휘발유 주간 재고도 120만배럴 증가 전망과 달리 41만 2000배럴 줄었고, 난방유와 디젤을 포함한 정제유 재고는 40만배럴 감소 전망을 크게 상회한 235만배럴이 준 것으로 집계됐다.
엑셀 푸처스의 마크 와고너 대표는 "전반적으로 재고 급감 지표가 시장을 지지했으며, 이같은 분위기가 다음주까지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말하고 "이번 주말까지 유가가 100달러를 상회해도 놀랄 일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근월물인 2월물은 1.43달러, 1.47% 상승한 배럴당 98.6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폭은 96.80달러~99.25달러.
지난 3일간의 상승폭은 5.14달러, 5.5%로 지난 10월 25일 이후 최고 상승폭을 기록했다.
런던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 2월물도 98센트, 0.92% 상승한 배럴당 107.71달러에 마감됐다. 거래폭은 106.73달러~108.17달러. 지난 3일간의 상승폭은 4.36달러, 4.2%였다.
WTI에 대한 브렌트유 프리미엄은 전일 9.49달러에서 9.04달러로 축소됐다.
거래량은 연말연휴 시즌을 맞으며 계속 저조한 편이다. 브렌트유의 경우 30일 평균치보다 32%가 적었으며, WTI 거래량은 30일 평균치에서 39%나 낮았다.
ECB는 이날 최초로 실시한 3년 만기(1134일) 대출 입찰을 통해 총 4891억 9000만 유로의 유동성을 시장에 공급했다. 이는 3100억 유로를 예상했던 시장 전망치를 큰 폭 상회한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유동성 공급에도 불구하고 유럽 은행들이 재정압박을 받고있는 국가의 국채 매입에 나서지는 않을 것으로 인식되며 유로존 국가 채무 위기감은 여전히 지속됐다.
여기에 주요 지표들이 유럽 3위 경제권인 이탈리아가 침체에 빠진 것을 보여주며 유로존 경제둔화 우려감도 가시지 않았다.
반면 카자흐스탄 석유 생산 근로자의 시위가 격화되고 있는데다, 이란에 대한 서방세계의 제재 강화 움직임 등으로 공급 측면의 우려감이 지속돼 시장을 지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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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유용훈 기자 (yongh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