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車 전년비 87.9%↑
독특한 ‘프리우스’ 마케팅 주효
[뉴스핌=김기락 기자] 한국토요타자동차가 내수 침체에도 불구, 하이브리드 마케팅을 강화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올해 현대차와 기아차가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선보였으나 토요타 하이브리드 자동차 판매량은 지난해 보다 오히려 증가한 것이다.
13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들어 11월까지 한국토요타자동차가 판매 중인 토요타와 또 다른 브랜드인 렉서스 하이브리드 판매량은 총 2563대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7.9% 증가한 수치다. 단적으로 지난달 토요타 브랜드의 프리우스는 베스트셀링 수입차 4위를 기록하는 등 성장세를 타고 있다.
특히, 한국토요타자동차의 ‘프리우스를 타려는 사람을 위한’ 마케팅이 적중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한국토요타자동차는 지난 7월부터 ‘프리우스 피플’이라는 새로운 마케팅 콘셉트를 선보이기 시작했다. 이는 단순히 연비뿐만 아니라 스타일과 친환경을 생각하는 잠재고객에게 적극적으로 프리우스를 어필하겠다는 전략이다.
또 지난 8월 세계육상선수권 대회에서는 프리우스를 중심으로 총 200대의 대회진행 차량을 후원하고, 메인스타디움내 홍보관을 설치했다. 이를 통해 프리우스로 대표되는 토요타 하이브리드 기술을 효과적으로 알렸다는 평가다.
-한국토요타의 프리우스, 지난달 국내에서 290대가 판매돼 베스트셀링 수입차 4위를 차지하는 등 최근 성장세를 타고 있다. 베스트셀링 수입차 top 10 중 유일한 하이브리드 차종이다 |
회사 관계자는 “프리우스는 1.8ℓ급 엔진임에도 전기모터와 결합한 체감 동력성능은 2.4ℓ급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며, “대충 밟아도 20km/ℓ 이상의 고연비와 만족할 만한 고속주행 성능을 느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토요타자동차는 내년 하이브리드 마케팅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국내 완성차-수입차를 통틀어 가장 많은 하이브리드 차종을 보유한 만큼 강점을 살려 재도약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토요타의 경우 프리우스와 캠리 하이브리드, 렉서스 LS600hL, GS460h, RX450h, CT200h 등 총 6개 차종의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
올해 11월까지 토요타와 렉서스를 포함한 한국토요타자동차의 전체 판매량은 1만486대. 이 중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2982대가 판매돼 전체 판매량의 약 1/3에 달했다.
한편, 한국토요타자동차는 내년 1월 18일 ‘뉴 캠리’를 국내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연간 6000대 뉴 캠리를 판매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톱스타 김태희 씨를 모델로 발탁하는 등 업계의 관심을 고조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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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