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6000대 판매목표 빅모델 마케팅
[뉴스핌=김홍군 기자]내년 한ㆍ미 FTA 발효를 앞두고 미국 자동차의 한국시장 공략이 가속화하고 있는 가운데 도요타가 한국시장을 정복할 첨병으로 톱스타인 김태희를 내세웠다. 일본 완성차가 한국 내수시장을 겨냥해 한류 스타 '빅 모델'을 등장시키자 업계내 잔잔한 긴장감이 돌고 있다.
12일 도요타는 내년 1월 18일 국내 출시 예정인 도요타의 뉴 캠리 지면광고에 '김태희'를 등장시켰다.
신차 출시가 한 달 이상 남은 상황에서 미리 고객의 시선을 끌기 위한 한국도요타의 광고전략으로, 모델로는 새로운 한류스타로 떠오르고 있는 김태희가 등장했다.
한국도요타는 김태희가 출연한 TV광고도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다. 또 다른 톱스타인 이민호도 도요타 북미법인의 뉴 캠리 광고에 모델로 활동하고 있다.
국내 자동차 광고에 김태희와 같은 빅모델의 등장은 흔한 일이 아니다.
이병헌(K7), 이민호(캐딜락), 한지민(포르테), 추신수(쏘렌토), 황정민(SM5) 등 일부 톱스타들이 자동차 홍보대사로 등장한 적은 있지만, 기능성을 강조하는 최근의 자동차 광고에서 빅모델을 찾아보기는 쉽지 않았다.
이 같은 상황에서 도요타가 김태희를 광고모델로 발탁하고,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선 것은 한ㆍ미 FTA에 따른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5일부터 사전예약을 받고 있는 뉴 캠리는 미국 현지에서 생산되는 세단으로, 내년 발효 예정인 한ㆍ미 FTA의 적용을 받아 가격 경쟁력이 높아질 전망이다.
실제, 업계에서는 2500CC급 뉴 캠리가 미국에서의 가격인하 및 한미 FTA 효과 등으로 종전보다 400만~500만원 싼 3000만원 초반 대에 한국시장에 선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도요타 미국법인은 뉴 캠리 한국 판매 목표를 6000대 수준으로 잡고 있다. 이는 월 평균 500대에 해당하는 것으로, 올 11월까지 기존 캠리의 판매대수가 2019대인 점을 감안하면 2배 이상을 내년에 팔겠다는 계획이다.
뉴 캠리는 지난 10월 미국에서 최초로 출시된 이후 리서치 전문 기관인 Dataium이 조사한 차량 구매 지수 ASI에서 단일 모델로는 최고를 기록하는 등 호평을 받고 있다.
도요타코리아 관계자는 “한미 FTA에 발효되면 관세가 낮아져 미국에서 생산되는 캠리의 가격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라며 “한류 스타로 떠오르고 있는 김태희를 내세워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내년부터 미국에서 제작돼 한국으로 들어오는 자동차에 부과되는 관세가 8%에서 4%로 낮아짐에 따라 수입차 업계에서는 관세 인하분을 미리 반영해 판매가격을 낮추는 등 국내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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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홍군 기자 (kilu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