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존 제품과 차별성 찾지 못해…가격도 비싸
[뉴스핌=장순환 기자] 연말 노트북 시장에 인텔이 야심 차게 공개한 '울트라 북' 제품들이 쏟아지고 있지만,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을지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20mm 미만의 두께와 1.4kg 이하의 무게, 1000달러(한화 약 110만원)의 가격선을 아우르는 인텔의 새로운 '울트라북' 플랫폼이 출시되자 소비자들은 환호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고 울트라북 제품들이 나오기 시작하자 소비자들은 기존 노트북과 울트라북의 차별성을 찾지 못해 실망하는 모습이많다는 게 업계의 지적이다.
특히, 가격부문에서 대부분의 제품이 인텔의 기준보다 비싸게 출시되면서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
12일 업계 한 관계자는 "인텔이 명확한 기준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며 "자신들의 기준에 맞지 않으면 '울트라북'이라는 명칭을 달지 못하게 해야 하는데 기준의 맞지 않은 '울트라북'이 이미 시장에 넘치고 있다"고 꼬집었다.
지난 10월 울트라북을 최초로 공개한 아수스를 비롯해 레노버, 에이서도 국내에 울트라북을 출시했고 도시바도 최근 13인치 울트라북 '포테제 X830'을 내놨다.
LG전자도 13.3인치 크기의 '엑스노트 Z330 시리즈'를 공개했고, 삼성전자는 삼성 노트북 시리즈5 울트라를 공개할 예정이고 HP도 이달 중순 울트라북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출시되는 울트라북은 대부분 120만 원 이상에서 비싼 경우는 200만 원을 훌쩍 넘는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다. 특히, LG전자의 울트라북은 최고 260만 원까지 가격이 책정됐다.
이렇듯 많은 제조사가 제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지만, 울트라북이라는 이름을 걸맞는 제품은 찾기 어려운 실정이다.
또한, 삼성전자는 '울트라북'과 비슷한 사양의 '삼성 센스 Series 9'를 출시한 상태로 성능면에서도 '울트라북'만의 장점을 찾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네티즌들은 "울트라북이 기대되기는 하지만 아직 가격이 안정되길 기다려야 할 것"이라며 울트라북 구매를 망설이는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들 역시 "아직까지 진정한 의미의 울트라북이 출시됐다고 말하기 이르다"며 "내년에 출시될 윈도8 운영체제와 인텔 아이비브릿지 CPU가 접목되고 가격이 안정되면 비로소 진정한 '울트라북'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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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장순환 기자 (circlejang@newspi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