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종빈 기자] 민주당이 '혁신과 통합'과의 야권통합 추진 과정에서 합의한 통합당 지도부 경선룰에 대해 박지원 전 원내대표가 반발, '자신의 길을 가겠다'며 손학규 민주당 대표에게 결별을 선언하고 대선에서 손 대표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겠다고 말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절차건 뭐건 사람이 약속을 하면 지켜야 한다"며 "평상시 관계를 볼 때 한번쯤은 상의가 있어야 되는데 발표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손 대표가) 지난번 통합때도 '참 미안하다'고 몇 번 사과를 했다"며 "이번에도 전혀 얘기는 하지 않고 처리하고 와서 얘기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갈길을 가겠다'고 한 것은 전당대회의 결과에 따라 당원으로서 할 일을 하겠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또한 "지금까지 손학규 대표와 참 좋은 정치적 유대관계를 유지해 왔다"며 "그러나 이제부터는 관계를 가질 필요가 없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 민주당·혁신과통합 "통합당 지도부구성 대의원 30%, 당원시민 70% 합의"
혁신과통합 측은 애초 통합당 지도부 구성 비율을 대의원 20%, 당원시민 80%로 하자는 방안을 제시했으나, 7일 손학규 민주당 대표와의 논의 결과 결국 대의원 30%, 당원시민 70%로 합의했다.
민주당 통합협상위는 전날 전체회의를 통해 통합정당 지도부를 당원, 대의원, 시민이 참여하는 개방형 국민참여경선으로 선출하기로 했다. 이 자리에서 대의원 선거인단은 민주당과 시민통합당의 대의원을 동수로 하고, 민주당의 당비당원 12만명은 별도의 선거인단 신청 절차를 거치지 않더라도 포함시키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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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