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FE 등과 t당 770~780달러 합의..국내시장 영향 촉각
[뉴스핌=김홍군 기자]국내 조선업계와 일본 철강사의 4분기 후판 가격협상이 타결돼 국내시장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6일 철강 및 조선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형 조선사들은 최근 일본 JFE와 t당 770~780달러(FOB 기준) 수준에서 4분기 후판 가격협상을 마무리했다.
또 신일철과도 JFE와 비슷한 수준에서 공급받기로 의견접근을 이뤄 조만간 일본 철강사와의 후판협상이 최종 타결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조선사와 일본 철강사의 4분기 후판 협상은 상호간 입장차가 커 난항을 겪다 4분기가 끝나가는 시점에서야 타결을 이루게 됐다.
대형 조선사 관계자는 “일본 철강사들과의 4분기 후판 가격협상이 타결됐다”며 “전 분기보다 낮은 수준에서 후판을 공급받기로 했다”고 말했다.
올 1분기 t당 750달러 수준이던 국내 조선사의 일본산 후판 수입가격은 2분기 일본 대지진 및 국내 철강사의 가격인상으로 t당 900달러 중반까지 급등했으나, 3분기부터는 글로벌 경기침체, 공급과잉 등의 영향으로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국내 조선사들이 일본 철강사와의 가격협상을 사실상 마무리함에 따라 포스코와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후판3사는 국내시장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에 타결된 일본산 후판 공급가격은 환율과 운임 등을 고려할 때 t당 89~90만원 수준으로, 국내 철강사의 가격보다 최대 6만원 가량 저렴하다.
국내 철강사의 후판 기준 판매가격은 t당 111만원원이지만, 실질적으로는 90만원대 초ㆍ중반에 서 후판 공급이 이뤄지고 있다.
철강사 관계자는 “일본 철강사와의 협상가격이 국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예전처럼 크지는 않지만, 가격인하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확인하는 계기는 될 것”이라며 “조선사의 가격인하 압력이 더욱 거세질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과거 후판 공급이 부족할 때 철강사들이 수출을 자제하며 조선사의 원자재 수급안정에 기여했던 것처럼, 조선사들도 가격논리에만 치우쳐 과도한 인하압력을 행사하는 것은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일본산 후판 가격협상 여파로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던 t당 90만원 선이 무너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어 향후 시장의 움직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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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홍군 기자 (kilu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