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유로존 부채위기에 스웨덴의 국채가 투자자들 사이에 뜨거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주변국 부채 위기가 유로존의 중심국까지 위협하는 가운데 스웨덴이 부채 규모를 유럽 평균치의 절반 이하로 떨어뜨리는 등 재정 기반을 강화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유로존 위기가 심화됨에 따라 안전자산으로 자금이 집중되는 가운데 유럽 지역 내에서는 유로존을 떠나 재정기반이 튼실한 북유럽으로 자금흐름이 쏠리는 모습이어서 특징적이다.
스웨덴의 10년 만기 국채는 연초 이후 28% 오름세를 보였고, 지난 9월 이후 10년물과 30년물 발행 금리는 독일을 밑돌았고, 최근 10년물 발행 금리는 독일에 비해 40bp 나았다.
연초 이후 스웨덴 10년물 국채는 쿠폰 이자를 포함해 2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블룸버그통신 집계를 기준으로 전세계 국채 시장의 최대 수익률이다.
유동성이 몰리면서 스웨덴 10년물 국채의 독일 국채 대비 스프레드는, 2일(현지시간) 현재 독일 수익률을 44bp나 밑돈 마이너스(-) 상태를 보이고 있다.
스웨덴의 부채 규모는 올해 GDP 대비 36.3%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미국발 금융위기가 시작됐던 2007년 40.2%를 밑도는 수치다. 또 독일의 부채 규모 81.7%의 절반을 밑도는 수준이다.
유럽 최대 모기지 담보 채권 발행업체인 나이크레디트의 조그 안데르센 이사는 “투자자들이 유로존에서 등을 돌리는 것일 뿐 유럽에서 발을 빼는 것은 아니다”며 “스웨덴을 포함한 북유럽이 안전지대로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머니마켓펀드가 유로존에서 자금을 뺀 후 스웨덴을 포함한 북유럽 지역으로 옮기고 있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