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곽도흔 기자] 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와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해주는 선행지수 전년동월비가 지난달에 이어 감소하면서 한국 경제가 경기둔화에 들어가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광공업생산이 유럽 재정위기 부각 등으로 수출증가율이 소폭 감소하면서 일부 영향을 받았지만 한미FTA 비준으로 향후 자동차, 반도체 등 주요업종 생산에 긍정적인 영향을 예상했다.
30일 통계청은 2011년 10월 산업활동동향을 통해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대비 0.3p, 선행지수 전년동월비는 전월대비 0.4%p 하락했다”고 밝혔다.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월 –0.8p에 이어 두 달 연속, 선행지수 전년동월비는 8월 –0.1%p, 9월 –0.5%p에 이어 세 달 연속 감소했다.
통계청 정규돈 경제통계국장은 “기계적으로 보면 경기둔화 국면이라고 볼 수 있지만 올해를 보면 플러스(+)와 마이너스(–)가 교차하고 있어 최소한 6개월은 지켜봐야 판단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 국장은 “경제상황이 혼조를 보이는 등 대외여건 변수에 따라 하루가 다르게 여건이 달라지고 있어 악화는 아니지만 상황이 유동적”이라고 덧붙였다.
10월 건설기성이 무려 17개월 만에 전년동월비가 3.0% 증가한 것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감소폭이 컸기 때문에 건설경기가 살아났다고 보긴 어렵다”며 “심리적으로는 위축국면”이라고 답했다.
생산 재고는 늘어나면서 출하와 설비투자는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와 함께 글로벌 재정위기로 인한 유럽과 미국 등 선진국의 경기둔화로 수출산업도 점차 둔화되고 있는 것이다.
10월 생산자제품 재고가 휴대폰, LCD 등이 부진하며 전월대비 3.2% 증가했고 제조업의 재고/출하 비율도 109.5%로 전월에 비해 5.4%p 상승했다.
이번에 처음으로 통계를 작성한 도매 및 소매업 재고도 자동차 및 부품 판매업 등이 증가해 전년동월대비 9.9% 증가했다. 10월 내수용 출하는 전월대비 1.2%, 수출용 출하도 전월대비 2.3% 각각 감소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도 79.5%로 전월에 비해 1.8%p 하락했다.
정규돈 국장은 “지난 10년 평균 제조업 평균가동률이 78.3%였다”며 “1년 만에 80% 아래로 떨어졌지만 그동안의 가동률이 높았던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설비투자도 기계류 등이 줄면서 전월대비 12.1%가 감소한 가운데 기계류 내수출하도 전년동월대비 8.1% 감소했다.
재정부는 10월 산업활동동향에 대해 “전(全)산업생산이 소폭 증가하면서 완만한 경기회복 흐름을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재정부는 그러나 “유럽 재정위기 심화 우려 글로벌 경기 둔화 가능성 등으로 향후 경기흐름에 대한 불확실성이 다소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통계청은 내년 3월 선행종합지수를 개편해 종전 선행지수 전년동월비를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로 변경해 발표할 계획이다.
통계청은 그동안 선행지수 전년동월비로 통계를 냈지만 ‘기저효과’에 따라 현실을 정확히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있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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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곽도흔 기자 (sogoo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