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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9월 금리 인하 불확실성에 혼조 마감…나스닥만 강보합

기사입력 : 2025년07월31일 05:39

최종수정 : 2025년07월31일 05:50

파월 "9월 회의에 대해 결정 내린 것 없어"
관세가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도 "지켜봐야"
금리선물 시장, 9월 금리 인하 가능성 후퇴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30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향후 금리 결정에 신중함을 유지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1.71포인트(0.38%) 내린 4만4461.28에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7.96포인트(0.12%) 밀린 6362.90을 기록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31.38포인트(0.15%) 전진한 2만1129.67로 집계됐다.

시장이 가장 주목한 이벤트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였다. 연준은 이날 금융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4.25~4.50%로 동결했다. 이날 결정은 만장일치가 아닌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와, 미셸 보먼 부의장의 0.25%p 금리 인하 소수 의견 속에서 이뤄졌다.

이날 시장을 움직인 것은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 발언이었다. 파월 의장은 9월 회의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과 관련해 아무런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관세가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이것이 일시적일 수도 있지만 여전히 예상보다 지속할 수도 있다고 봤다.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 이후 시장은 9월 기준금리 인하 기대를 낮췄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9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48%로 반영했다. 이는 전날 65%보다 낮아진 수치다. 이에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 전환했지만 장 막판 나스닥 지수는 낙폭을 줄여 상승 마감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7.31 mj72284@newspim.com

◆ 경제 지표, 평가 엇갈려…GDP는 수입 급감에 3% 성장

이날 개장 전 공개된 경제 지표는 표면상 견조했다. 미 상무부는 지난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기 대비 연율 3.0%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로이터가 집계한 전문가 기대치 2.4%를 웃도는 성장률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30%대 급감한 수입이 무역수지 적자를 크게 줄이면서 성장률이 과장됐다고 평가했다.

LPL 파이낸셜의 제프리 로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2분기 GDP가 증가하기는 했지만 이는 주로 수입 감소에 기인한 것"이라며 수입 감소의 주된 요인인 비내구 소비재, 특히 의약과 치과, 제약 제품이었다는 점을 강조하고 무역 정책의 영향이 반영됐다고 평가했다.

로치 이코노미스트는 "이제 고소득층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연체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몇 분기 동안 소비자 지출은 더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연준은 9월 회의까지 금리 인하를 단행하기에 좋은 여건에 놓이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민간 고용 조사기관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이 발표한 7월 민간 고용은 10만4000건 증가해 경제 전문가 기대치를 웃도는 증가세를 보였다.

투자자들은 코앞으로 다가온 미국의 관세 유예 시한인 8월 1일을 앞두고 미국이 주요 교역국과 벌이고 있는 무역 협상에도 주목하고 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8월 1일 시한이 연장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오후 한국 무역 협상 대표단을 만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오는 1일부터 인도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며 인도와 무역 협상이 결렬을 인정했다. 별도로 트럼프 대통령은 특정 구리 수입품에 오는 8월 1일부터 5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7.31 mj72284@newspim.com

◆ 구리 관련주 폭락, 빅테크 실적 '주목'

예상보다 구리 관세 범위가 좁아졌다는 평가에 구릿값이 폭락하면서 관련주는 하락했다. 프리포트 모란의 주가는 9.46% 내렸고 서던 코퍼도 6.33% 밀렸다.

초콜릿 제조사 허쉬의 주가는 기대 이상의 분기 실적을 공개하고 1.40% 상승했다.

장 마감 후 실적을 공개한 메타플랫폼스는 0.68% 하락 마감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MS)는 0.13% 올라 거래를 마쳤다. 다만 호실적 공개 후 메타는 10%대, MS는 7%대 급등 중이다.

전날 실적을 공개한 커피숍 체인 스타벅스는 0.22% 하락 마감했다. 금융 기술 회사 소파이 테크놀로지의 주가는 15억 달러의 주식 발행 계획을 밝히면서 2.37% 하락했다.

전날 14.2% 오른 사렙타 테라퓨틱스의 주가는 이날도 5.81% 전진했다.

31일 개장 전 공개되는 6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9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가늠하는 데 중요한 지표가 될 전망이다. 경제 전문가들은 6월 PCE 물가지수가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2.5% 각각 상승해 5월보다 가파른 오름세를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물가지수도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2.7% 각각 올랐을 것으로 예측됐다.

이날 메타와 MS에 이어 31일 장 마감 후 공개되는 애플과 아마존의 실적 역시 시장 분위기를 가를 수 있다. 트럼프 정부의 관세 영향이 이 두 기업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미쳤을지가 가장 주목된다.

D.A. 데이비슨의 길 루리아 애널리스트는 "아이폰은 중국과 미국 정부 모두가 지렛대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매우 상징적인 제품"이라며 "따라서 관세율이 확정되기 전까지는 애플이 현재의 무역 분쟁에 영향을 받을 위험이 상당히 크다"고 진단했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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