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주은 기자] 아파트 매매가격이 추풍낙엽처럼 떨어지는 가운데 실수요 중심의 단지와 막강한 호재가 버티고 있는 지역의 매매가는 끄떡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매매가격이 지난 3월 이후 28주째 보합 또는 하락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가격 낙폭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실수요가 탄탄하거나, 용산 개발 등 호재 인근 지역, 한강 조망권이 보장된 단지의 매매가 움직임은 없거나 변동폭이 적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강남권 재건축은 -0.39%로 지난주에도 하락세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강남구는 개포동 주공단지가 하락세를 이끌었다. 개포지구 3개 단지(주공2단지, 주공4단지, 개포시영)의 심의가 보류되면서 시장이 더욱 침체됐다. 재건축 사업 속도가 그만큼 늦어질 것이라는 예상 때문에 급매물가격이 추가로 떨어졌다. 주공1단지 공급면적 기준 56㎡가 3250만원 떨어져 9억~9억1000만원, 주공2단지 52㎡는 1500만원 떨어져 7억5000만~8억2000만원이다.
송파구는 재건축 단지가 하락세를 주도했다. 현재 매수세가 전혀 없다보니 시세가 하락하는 상황이다. 가락시영1차 56㎡가 1000만원 내려 6억~6억1000만원, 가락시영2차 56㎡도 1000만원 내려 6억7000만~6억8000만원이다.
▲반포동 소재 아파트 단지. |
반면 서초구 반포동 소재 래미안퍼스티지 공급면적 113㎡는 14억5000만~16억5000만원, 147㎡ 20억~21억원 선으로 시세 변동이 거의 없다.
국민은행 시세에 따르면 방배동, 양재동, 우면동, 잠원동 등지의 시세는 3.3㎡당 각 669만, 569만, 650만, 847만원 등으로 지난주 대비 시세변동이 전혀 없었으며 반포동과 서초동은 각 1135만원에서 1134만원, 719만원에서 720만원으로 시세 변동이 거의 없는 수준이다.
서초구 반포동 소재 중개업소 관계자는 “래미안퍼스티지의 입주 3년인 내년 7월쯤 매물이 점차 쏟아져 나올 것”이라며 “매물이 늘어도 수요가 탄탄해 가격 낙폭은 커지지 않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촌동 한가람 아파트의 매매가도 움직임이 거의 없다. 이 아파트의 82㎡는 5억5000만~5억5700만원 수준으로 지난해 11월부터 현재까지 비슷한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다. 109㎡도 8억4500만~8억5700만원으로 올 1월부터 현재까지 가격 낙폭이 거의 없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한가람 아파트는 용산 국제업무지구의 직접적인 수혜지역은 아니지만 인근 지역으로 개발이 확정되면 전세, 월세 등의 수요 혜택을 볼 수 있다”며 “이외에 일부 단지의 경우 한강조망이 가능하고 지하철역이 가까워 매매가 등락폭이 적은 단지”라고 설명했다.
아파트 매매가가 추풍낙엽처럼 떨어지고 있지만 이는 재건축 등 투자수요가 몰린 곳이 많을 것이라는 게 시장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학군이나 대형 호재가 예정된 단지 및 한강조망 프리미엄이 붙은 단지는 부동산 침체기에서도 현재의 매매가를 고수할 것이라는 게 이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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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