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문형민 기자]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가 삼성전자의 부품 계열사로는 최초로 내년에 영업이익 1조원 클럽에 가입할 전망이다.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수요가 늘어나며 능동형 발광다이오드(AM OLED) 사업이 비약적으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25일 SMD와 업계에 따르면 오는 29일 발표 예정인 SMD의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은 2900억원 가량이다. 상반기에 거둔 영업이익 2810억원과 맞먹는 규모다.
2분기부터 세계 최초로 5.5세대 AM OLED 패널 공장(A2)을 가동하기 시작해 3분기 실적이 급증한 것이다. 5.5세대는 가로 1.3m, 세로 1.5m인 OLED패널을 생산할 수 있는 라인으로 기존 4.5세대(가로 0.73m, 세로 0.92m)보다 패널 면적이 세 배 가량 커 생산성을 대폭 늘릴 수 있다.
4분기에도 3분기 만큼의 영업이익이 예상되고 있다. 예상대로라면 올해 SMD는 영업이익은 9000억원 가량이 가능하다. 이는 삼성전기, 삼성SDI 등 다른 부품 계열사보다 2배 이상 많은 이익 규모다.
SMD는 현재 탕정 A2 공장 인근에 2단계 5.5세대 AM OLED 패널 공장 증설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 3년 만기 5000억원, 5년 만기 2000억원 등 총 70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한 것도 이를 위한 자금 마련이다.
앞서 이달초 SMD는 비공개 기업설명회(IR)에서 내년에 5조원 이상의 공격적인 투자를 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내부 보유 현금인 2조5000억원, 유상증자 1조원대, 채권 발행 1조 5000억원 등으로 투자 비용을 마련한다는 것.
내년 중 2단계 생산라인 공사가 마무리되면 스마트폰용 패널 생산량은 두 배 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생산설비가 증설되는 만큼 SMD의 실적도 늘어나게 된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 시리즈에 탑재되면서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인정받기 시작한 AM OLED는 주요 스마트폰 업체의 주력 모델에 들어가고 있다. 모토롤라의 전략 스마트폰인 드로이드 레이저와 델의 스트릭 프로에도 4.3인치 HD급 슈퍼아몰레드가 채택됐다.
태블릿 PC, 게임기 등으로도 AM OLED의 용도가 확대되고 있으며, AM OLED TV의 탄생도 예고되는 상황이다.
SMD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AM OLED 제품을 양산하는 업체로 시장점유율 99%를 차지한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AM OLED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나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의 내년 영업이익은 1조 5000억원 이상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SMD는 2009년 삼성전자와 삼성SDI가 50대50의 지분율로 삼성전자 중소형 LCD사업과 삼성SDI의 AM OLED 사업을 통합해 출범했다. 올해 초 삼성전자만을 대상으로 1조 7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 현재 삼성전자와 삼성SDI의 지분율은 각각 64%와 36%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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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문형민 기자 (hyung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