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지나 기자] 민주당은 23일 한미FTA 비준안이 전날 한나라당에 의해 강행 처리된 데 대해 전면적인 대여투쟁을 선언했다.
민주당은 내년 예산안 심의 등 국회 일정도 전면 중단했다.
민주당은 특히 전날 한미FTA 비준안이 통과된 것을 '11.22 날치기 폭권'으로 규정하고 이날 오전 국회 본회의장 앞 중앙홀에서 '한미FTA 날치기 폭권 규탄대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굳은 표정을 한 40여 명의 의원들은 한미FTA 비준안이 파행 처리된 데 따른 충격이 가시지 않은 모습으로 비준저지 실패를 사과하고 한미FTA 재협상 관철을 다짐했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이명박 정권의 재협상에 의해 이익의 균형이 깨지고 경제주권을 갖지 못하는 한미 FTA는 무효"라고 선언한 후 "우리의 굳은 결의를 바탕으로 내년도 총선에 승리하고, 한미 FTA 재협상을 반드시 이뤄 낼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표 원내대표는 "의정 사상 유례없이 본회의를 비공개로 하는 등 절차적으로 불법을 저지른 것"이라며 "끝까지 강력한 투쟁을 전개해 한미FTA를 무효화하고 재협상을 통해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와 같은 독소조항 폐기를 약속한다"고 다짐했다.
정세균 최고위원은 "비준안 처리는 무도한 날치기로 이미 정당성을 상실했다"며 "절대 타협은 없다. 국민과 함께 사즉생의 각오로 투쟁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당인 한나라당의 한미FTA의 강행처리로 연말을 앞둔 정국이 급격히 얼어붙으면서 정기국회 마비사태는 당분간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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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지나 기자 (fre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