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글로벌 금융그룹들이 비용절감을 위해 대량 감원에 나서면서 금융가에 찬바람만 불고 있다.
이같은 금융권의 위기는 유럽의 부채위기로 시장이 교란되면서 주식과 채권매매에서 수입이 감소한 데 따른 부작용으로, 당국도 은행들이 위기 때 운용할 수 있는 자금을 별도로 비축해둘 것을 강요하면서 한 몫을 하고 있다.
미국 씨티그룹과 프랑스의 BNP파리바SA, 그리고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올해를 기점으로 약 20만명의 직원에 대한 해고를 진행 중이다.
씨티그룹 소식통에 따르면 비크라 팬디트 CEO는 이달 초 3000여명을 감원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최대은행인 BNP파리바는 16일(현지시간) 투자은행 부문에서 1400명을 해고할 예정이라고 밝혔으며 뱅크오브아메리카 역시 주식 파트에서 감축을 진행한다.
미국 대출 자산 분야에서 3위를 차지하고 있는 씨티그룹은 3/4분기말 현재 26만 8000명 정도가 근무하고 있다. 씨티그룹은 투자은행수익과 낮은 매매의 효과로 3분기 이익에서 19억 달러의 회계 이득을 기록, 74% 증가를 보였다.
하지만 씨티그룹은 은행의 무역 및 투자은행 업무 담당자를 포함해 약 1% 가량을 감축할 것으로 알려졌다.
BNP 파리바는 투자와 기업은행 부분에서 고용자의 6.5%를 감원할 계획이다. BNP 웹사이트에 따르면 9월말 현재 전세계적으로 BNP의 직원은 2만 1400명 수준인 상황.
줄리아 보이스 대변인은 "모든 은행과 마찬가지로 BNP파리바는 자본시간과 구조금융활동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새로운 규제 환경에 적응해야 한다"고 전했다.
미국 예금대출 부분에서 2위를 기록하고 있는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메릴린치 주식의 일부를 줄일 것이라고 내부 소식통은 전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의 브라이언 모이니헌 CEO는 2013년 말까지 연간 50억 달러의 비용 절감을 위해 향후 몇년간 3만명 가량을 감축한다는 계획이다.
블룸버그 데이터에 따르면 이러한 대규모 인원 감축은 올해 19만 5000명 규모에 달할 것으로 알려져 지난 2009년 있었던 17만 4000명 수준을 능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런던 케네디그룹의 제이슨 케네디 CEO는 "이렇게 나쁜 상황은 처음 본다"며 "이것은 향후 14~15개월동안 지속될 것이므로 2012년에 희망이 없음은 자명한 사실"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특파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