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악재 속 무리한 고분양가 공급이 원인
[뉴스핌=송협 기자] 수도권 부동산시장 악재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인천도시개발공사(대표 이춘희)가 송도국제도시 5공구에 공급했던 '송도 웰카운티 5단지' 아파트 1063가구 계약에 5명만이 나서면서 굴욕적인 성적을 보였다.
인천도개공이 공급한 '송도 웰카운티 5단지'는 이에 앞서 지난 1일에도 3순위까지 63가구만이 청약에 접수하면서 0.06대1의 초라한 경쟁률을 보인 바 있다.
송도 웰카운티가 인천의 강남, 청약불패지역으로 손꼽혔던 송도신도시에서 전무후무한 치욕적인 계약률을 보인 가장 큰 원인은 미분양 적체가 심화되면서 시세가 곤두박질치고 있는 시장에서 3.3㎡당 1200만원대 고분양가를 책정한 것과 대형평형 중심의 공급이 악재로 작용됐다.
송도신도시 분양시장의 악화를 뒷받침 하듯 송도 웰카운티 이전 공급에 나섰던 포스코건설의 '그린 스퀘어',대우건설의 '대우 글로벌 캠퍼스 푸르지오',롯데 캐슬 & 해모로 등 대표적인 브랜드 아파트 역시 대규모 미분양이 발생하면서 가뜩이나 침체국면을 겪고 있는 송도신도시에 찬물을 끼얹었다.
지난 2006년 당시 4000대1의 청약률을 기록하면서 수도권 최대 투자처로 각광받던 송도신도시가 이처럼 공급만하면 대량 미분양이 발생하는데는 당초 예정됐던 국내외 대형 기업들의 입점이 지지부진한데다 수요대비 공급과잉 현상이 심화되면서 수도권 최대 천덕꾸러기로 전락하고 있다.
◆ 인천도개공의 역작 '웰카운티'의 '굴욕'
무엇보다 지자체 공공기관으로 그동안 송도신도시 논현지구 등에서 웰카운티 브랜드로 주택공급 및 개발에 나섰다가 막대한 부채를 떠앉고 있는 인천도시개발공사는 3순위까지 고작 5명에 불과한 최악의 계약률을 기록하면서 인천 주택시장의 최대 골칫거리로 지목받고 있다.
실제 송도 웰카운티 5단지는 지난 11일 3순위 계약 이후 미분양 털기를 위해 청약통장 없이 동,호수 지정이 가능한 선착순 모집에 나섰음에도 불구하고 주말동안 불과 20명 안팎의 계약에 머물러 향후 장기간 미분양 적체가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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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 웰카운티 분양 관계자는 "지난 주말 동,호수 지정을 앞세운 선착순 분양을 통해 20명 정도가 가계약에 나섰다"며"이같은 추세면 미분양 해소는 시간문제"라고 말했다.
하지만 송도 신도시 미분양 적체율과 주변시세, 수요자를 감안할 때 평당 1200만원에 육박하는 웰카운티 미분양 털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한 시장 전문가는 "송도신도시가 당초 예상했던 외부 투자유입이 지지부진한데다 공급대비 수요가 바닥나면서 공급과잉에 따른 미분양이 대량 발생하고 있다"면서"분양 뿐 아니라 기존 주택가격 역시 하락하면서 연초 대비 평당 2000만~3000만원 이상 추락했다"고 설명했다.
이 전문가는 또 "송도 웰카운티가 미분양 해소를 위한 대안으로 청약통장이 필요없는 선착순 분양에 나서고 있지만 미분양 해소를 저해하는 가장 큰 복병은 수요부족과 높은 분양가"라며"현재 송도신도시 집값을 감안할 때 1200만원선인 웰카운티 분양가는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어 모으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송도신도시 미분양을 부추키는데는 인근 영종, 청라지구 주택시장 불황 역시 한 몫 거들고 있다. 현재 영종신도시를 비롯한 청라지구는 지난 2009년부터 쏟아진 공급물량이 대다수 미분양으로 적체돼 있고 매수세도 전무한 상태여서 이들 지역의 악재는 인천경제자유구역 트라이앵글 중 하나인 송도신도시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
부동산써브 함영진 실장은 "부동산 위축현상은 송도신도시 뿐 아니라 타 지역 또한 마찬가지"라며"무엇보다 본격적인 겨울 비수기가 최대 악재로 작용되고 있는 가운데 중대형 위주의 공급량이 높은 송도신도시의 경우 지난해부터 미분양 적체율이 높은 인근 영종, 청라신도시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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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송협 기자 (backi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