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금주 외환시장에서는 이탈리아에서의 큰 서프라이즈만 없다면 유로가 비교적 안정적 흐름을 나타낼 수 있을 전망이다.
한동안 금융 시장을 흔들었던 그리스와 이탈리아 정국이 한 고비를 넘기면서 시장에는 조심스레 낙관론도 고개를 들었고, 지난 주말 유로/달러는 1.3752달러까지 올랐다.
주말에 걸쳐 이탈리아는 막대한 공공 부채 축소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는 새 금융안정화 법안을 최종 승인했고, 이제 시장 관심은 이탈리아의 신임 총리 임명과 그리스의 개혁 이행으로 옮겨간 상태다.
아직까지 유로화의 향방에 대한 힌트가 명확히 제시되지 않은 가운데 금주 투자자들은 크게 14일(현지시간) 진행될 이탈리아의 국채 입찰과, 금주 유로존 경기 지표 발표,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 결과에 주목할 예정이다.
우선 14일 이탈리아는 30억유로 규모의 5년 만기 국채 입찰을 실시한다. 지난주 이탈리아의 1년 만기 국채 입찰이 순조롭게 마무리된 데 이어 내주 실시될 5년물 입찰 결과가 양호할 경우 유로화는 상승 지지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애널리스트들 사이에서 최악의 상황은 완전히 지났다는 안도감은 아직 찾아볼 수 없다.
모건스탠리의 론 레벤 통화 전략가는 "지난 주말 나타났던 낙관적 시장 분위기를 설명할 뚜렷한 이유는 없다"면서 "그리스와 이탈리아는 둘 다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15일에는 ECB 통화정책 결정의 가늠자가 될 경제 지표 중 독일과 프랑스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발표되 관심이 쏠릴 예정이다.
한편 지난주 이탈리아 국채수익률이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는 7%를 돌파하면서 이코노미스트들이 ECB의 국채 매입에 유일한 기대를 걸고 있는 가운데, 17일 있을 ECB의 통화정책회의 결과 역시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다만 "ECB는 유럽의 최후의 보루가 아니다"라고 밝힌 호세 마누엘 곤잘레스 파라모 ECB 집행위원을 필두로 ECB는 이 같은 국채매입 아이디어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 상태다.
이밖에 외환 시장은 미국의 경기 지표에도 관심을 소홀히 하지 않을 예정이다. 15일에는 미국의 생산자물가(PPI)와 소매판매지표 등이, 16일에는 소비자물가 등이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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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