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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리지도 않는 깡통매물...속타는 '하우스푸어'

기사입력 : 2011년11월11일 15:35

최종수정 : 1970년01월01일 09:00

집값은 바닥...중도금 이자폭탄 맞은 수요자들 '한숨'

[뉴스핌=송협 기자] 최근 소비자 물가인상률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주택시장은 연일 바닥을 치고 있다. 여기에 가계대출을 비롯한 주택담보대출 금리 역시 덩달아 오름세를 보이면서 잔금납부가 임박한 입주자들이 깡통 매물 처분을 못해 아우성치고 있다.

결혼 10년차 직장인 손모씨(46)는 지난해 재테크 목적으로 용인 성복지구 내 대단지 미분양 아파트에 손을 댔다가 졸지에 오갈데 없는 하우스푸어로 전락할 위기에 놓였다.

서울에서 직장을 다니고 있는 손씨는 지난 2009년 용인 성복지구에 공급한 40평형대 아파트 미분양 물량은 분양초기 당시 가격보다 저렴하게 매입했다.

손씨가 이 아파트를 매입할 당시에도 용인지역 주택시장 사정은 좋지 않았지만 성복지구가 지역 내 인기주거지에다가 대단지로 형성된 브랜드 아파트라는 점을 감안했던 만큼 향후 입주시점에 3000만~5000만원대 차익을 노린 손씨는 덥썩 매입에 나선 것이다.

하지만 입주가 시작된지 1년이 넘은 현재 손씨는 기대했던 프리미엄은 고사하고 오히려 매달 200만원에 육박하는 중도금 이자 부담과 함께 마이너스로 전락한 깡통 매물을 처분하지 못해 밤잠을 설치고 있다.

설상가상 입주에 앞서 잔금납부 마감일이 임박해지면서 건설사의 계약해지까지 예정되 있는 손씨는 자칫 지난 1년간 쏟아부은 이자 손해는 물론 위약금까지 고스란히 떠앉게 될 처지다.

무엇보다 손씨는 이 아파트 매입을 위해 시중 은행에 기존 주택을 담보로 2억원이 넘는 대출금을 받은 상태여서 기존 주택은 물론 갈아타기 목적으로 구입했던 성복지구 아파트까지 동시에 날리게 될 위기에 놓였다.

◆ 내집 팔아주오...전셋값 보다 못한 깡통 매물 '수북'

지난 2007년부터 상현, 죽전, 동백, 성복, 신봉동을 중심으로 대규모 공급에 나섰던 용인지역 주택시장이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극심한 침체현상과 함께 거래가 끊기면서 투자목적으로 분양에 나섰던 수요자들은 집값 하락에 높은 이자부담에 따른 이중고를 앓고 있다.

실제 차익을 노리고 과감하게 투자에 나섰던 손씨와 같은 사례는 2007년부터 대규모 과잉공급이 심화됐던 용인지역 뿐 아니라 인천 송도, 영종, 청라 분양시장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현상이었다.

하지만 2008년 말 글로벌 금융위기 한파로 국내 주택시장이 위축되면서 수도권의 핵심 투자처로 주목받던 이들지역 역시 한파를 견디지 못해 대규모 미분양 적체율을 보인데다 매수세마저 끊기면서 전셋값 보다 못한 아파트 분양자들은 팔지도 못하는 매물을 손에 쥐고 푸념만 토해내고 있다.

용인 성복동 인근 K공인 관계자는 "성복동 뿐 아니라 인근 신봉동 역시 실수요자 보다 투자수요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면서"특히 자기 자본력이 부족한 직장인들이 프리미엄을 기대하고 은행대출을 통해 분양에 나섰다가 낭패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용인지역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시행을 통해 텃밭을 이루고 있는 시행사 일레븐건설이 공급한 메머드급 아파트 단지인 '성복 힐스테이트', '성복 자이'가 대규모 미분양과 저조한 입주율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성복동 인근에 위치한 신봉동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다.

현재 신봉동에는 성복동 못지않는 최상의 교통입지를 내세워 동부건설이 공급한 '신봉 센트레빌'과 '신봉 동일하이빌'등이 공급에 나섰는데 이들 단지 역시 미분양 적체와 함께 입주율이 극히 저조한 상태다.

신봉동 C공인 관계자는 "성복동과 마찬가지로 신봉동 역시 용인지역 집값 하락을 부채질하는데 한 몫 거들고 있는 대표적인 악재 단지"라며"주택거래가 전무한 상태에서 무리한 공급과잉과 수요 부족으로 인근 부동산중개업소에는 급급매물이 넘쳐나고 있다"고 전했다.

◆ 주택거래 'STOP'...송도신도시 화려한 날은 갔다

지난 2007년 4000대1의 신화적인 청약경쟁률로 수도권 최대 투자처로 손꼽혔던 인천 송도신도시 주택시장 역시 하향세로 전락하기는 용인지역과 대동소이한 상태다.

당초 송도신도시는 영종, 청라신도시와 더불어 동북아 허브도시로 급부상했지만 다국적 투자유입이 지지부진해지면서 기반시설 인프라가 예상보다 저조한 상태인데 반해 매년 수천가구씩 대규모 신규물량이 쏟아지면서 가격 하락을 면치 못하고 있다.

송도신도시 내 N공인 대표는 "실수요를 제외한 대다수가 차익을 목적으로 투자한 수요인데 높은 은행대출을 통해 분양 받은 매물이 바닥을 치다보니 중개업소마다 저가 매물로 가득하다"며"현재 송도신도시 내 중대형 아파트 분양권은 최소 5000만원 이상 하락했지만 그나마도 매수자가 없어 방치된 상태"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 시장 전문가는 "용인, 인천 송도 등은 과거 수도권 주택시장을 대표하는 투자처로 각광 받았지만 주택시장 불황이 장기화 되면서 하우스푸어가 속출하는 천덕꾸러기 시장으로 전락하고 있다"며"문제는 현재가 아니라 높은 금리에 잔금납부 압박을 견디지 못한 수요자들이 매물을 포기하고 경매처분되는 현상이 심화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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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송협 기자 (backi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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