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百 최고 400억원 영업익 줄듯
[뉴스핌=강필성 기자] 백화점업계 빅3가 공정거래위원회와 수수료 인하 합의를 이루면서 영업이익에 적잖은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당초 공정위가 요구하던 영업이익 10% 수준의 판매 수수료 인하안보다 규모는 줄었지만 수백억원 규모의 감소가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8일 공정위 등에 따르면 롯데·현대·신세계백화점은 현재 입점, 납품중인 중소기업 중 약 절반에 해당하는 1054개의 업체에게 3~7%p 규모의 판매 수수료 인하를 결정했다.
이번 수수료 인하 혜택을 누리는 업체는 각 백화점별로 롯데백화점은 403개, 현대백화점은 321개, 신세계백화점은 330개 수준이다. 의류·생활잡화 부문의 평균 수수료가 32%였던 것을 감안하면 이번 인하를 통해 수수료는 25~29% 수준으로 내려갔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하폭만큼의 영업이익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공정위와 업계에서 구체적인 수치를 공개하지는 않고 있지만 롯데백화점의 경우 지난해 영업이익 7950억원의 3~5% 규모인 230억~4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 감소가 예상되고 있다.
같은 비율로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 경우 영업이익 감소 규모는 약 50억~1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당초 공정위가 요구했던 영업이익 10%에 절반에 못 미치는 수준이지만 업계가 당초 제시한 것으로 알려진 영업익 1% 규모의 수수료 인하안보다는 두 배 이상 커졌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아무래도 등 떠밀려 판매 수수료 인하를 하게 됐지만 성실히 이행할 예정”이라며 “공정위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한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다만, 백화점 업계 안팎에서는 이 수수료 인하분을 고스란히 영업익 감소로 반영하기 보다 프로모션 금액을 줄이거나 자체 마진 개선을 통해 영업익 감소분을 최소화 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공정위 관계자도 “수수료 인하가 영업이익을 줄이라는 뜻은 결코 아니다”라며 “백화점이 자발적으로 명품, 대기업의 수수료를 인상하는 등의 자구방안을 통해 수수료 인하분을 만회하는 것은 자율”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백화점 빅3의 수수료 인하안 발표에 대해 시장은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모양새다.
8일 종가기준 롯데쇼핑은 전일대비 1.38% 감소한 39만 3500원, 현대백화점은 전일대비 2.14% 증가한 16만 7000원, 신세계는 전일대비 0.18% 상승한 27만 8500원에 장마감했다.
손윤경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현재 판매 수수료 인하 폭은 시장에서 예상했던 수준으로 보인다”라며 “중소기업이 백화점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은 만큼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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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