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뉴스핌 장도선 특파원] G20가 4일(유럽시간) 세계 금융시스템에서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는 29개 은행을 선정, 이들 은행에 대한 자본의 추가 확충과 보다 철저한 감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이들 은행이 어려움에 처할 경우 납세자들의 지원 없이 청산될 수 있는 구체적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G20의 규제 태스크포스 기구인 금융안정위원회(Financial Stability Board)가 작성한 29개 주요 은행 리스트에는 유럽 은행이 17개로 가장 많으며 미국 은행이 8개, 그리고 4개 아시아 은행들이 포함돼 있다.
8개 미국 은행에는 골드만 삭스, JP모간, 시티그룹, 뱅크 오브 아메리카 등이 포함돼 있다.
FSB 관계자들은 아시아 은행들이 리스트에 4개 밖에 포함되지 않은 것은 아시아 지역 은행들의 구조가 대체적으로 (유럽과 미국 은행들에 비해) 덜 복잡하고, 해외 비즈니스가 적으며 도매 대출에 대한 노출이 적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G20 정상들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이들 29개 은행들에 대한 핵심자본비율 추가분(core capital requirement surcharge)을 2016년부터 3년에 걸쳐 은행별로 1%~2.5% 적용한다는 방안을 승인했다.
은행별 핵심자본비율 추가폭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그러나 한 은행업계 소식통은 예비 평가를 기초로 할 때 2.5%의 추가 자본이 필요한 범주에 속하는 은행은 씨티그룹, HSBC, JP모간, BNP파리바, 로얄 뱅크 오브 스코틀랜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뱅크 오브 아메리카와 바클레이즈, 도이체방크는 2% 범주, UBS와 골드만 삭스, 모간 스탠리, 크레딧 스위스, 크레딧 아그리콜, 뱅크 오브 뉴욕 멜런은 1.5% 범주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했다.
나머지 15개 은행들은 1%의 추가 자본이 필요할 것으로 소식통은 전망했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G20가 이같은 정책을 승인한 것은 중대한 이정표"라며 "이 정책을 일관성 있게 전면 추진하는 것은 실물경제를 해치지 않고, 납세자들에 부담을 지우지 않으면서 글로벌 시스템에서 핵심적 역할을 하는 금융기관들의 문제를 해결하도록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FSB가 발표한 29개 은행 명단
Bank of America <BAC.N>
Bank of China <3988.HK>
Bank of New York Mellon <BK.N>
Banque Populaire CdE <CNAT.PA>
Barclays <BARC.L>
BNP Paribas <BNPP.PA>
Citigroup <C.N>
Commerzbank <CBKG.DE>
Credit Suisse <CSGN.VX>
Deutsche Bank <DBKGn.DE>
Dexia <DEXI.BR>
Goldman Sachs <GS.N>
Crédit Agricole <CAGR.PA>
HSBC <HSBA.L>
ING Bank <ING.AS>
JP Morgan Chase <JPM.N>
Lloyds Banking Group <LLOY.L>
Mitsubishi UFJ FG <8306.T>
Mizuho FG <8411.T>
Morgan Stanley <MS.N>
Nordea <NDA.ST>
Royal Bank of Scotland <RBS.L>
Santander <SAN.MC>
Société Générale <SOGN.PA>
State Street <STT.N>
Sumitomo Mitsui FG <8316.T>
UBS <UBSN.VX>
Unicredit Group <CRDI.MI>
Wells Fargo <WF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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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장도선 기자 (jds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