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차입매수에 중점을 두는 사모펀드 업체 KKR이 연내 50억~60억달러 펀딩을 목표로 막바지 자금 확보에 나선다.
유럽 부채위기 여파로 최근 사모펀드와 헤지펀드 실적이 급격히 악화된 가운데 자금시장의 반응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이번 KKR의 자금 조달 성공 여부는 경쟁업체의 행보를 결정짓는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4일(현지시간) 런던 소재 시장조사업체 프레킨에 따르면 글로벌 바이아웃 펀드가 목표하는 조달 규모는 총 1650억달러에 이른다. 이는 2006년 고점보다 높은 수치다. 워버그 핀커스와 칼라일 그룹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최근 야후 인수 의사를 밝힌 KKR은 북미지역 투자를 위해 연말까지 50억~60억달러 규모의 사모펀드를 모집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최근까지 40억달러를 이미 확보한 가운데 마지막으로 10억달러를 목표로 시장을 ‘노크’할 예정이다.
이는 앞서 조달한 176억달러를 밑도는 것으로, 원활한 자금 확보를 위해 투자자들에게 수수료 인하 등의 ‘당근’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펀딩은 KKR이 대규모 분기 손실을 발표한 가운데 나서는 것이어서 성공 여부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3/4분기중 KKR은 주당 91센트, 5억9210만달러 손실을 기록해 적자 전환했다.
주가 하락으로 사모펀드 자산 가치를 8.5% 평가절하한 데다 6억8850만달러의 투자손실을 기록한 결과다. 총 운용자산 규모도 6월말 587억달러에서 556억달러로 5% 이상 감소했다.
프로비타스 파트너스의 켈리 디폰테 파트너는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대기 중인 펀드가 상당수에 이른다”며 “2008년 만큼 심각하지는 않지만 증시 변동성이 높은 만큼 투자자들이 사모펀드 투자에 보수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