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아시아 증시가 대부분 하락했다.
일본 증시는 '문화의 날'로 휴장한 가운데 한국 증시와 대만, 홍콩 증시는 하락세로 자리를 잡았으나 중국은 홀로 상승했다.
미국 연준이 추가 양적완화 가능성을 내비쳤음에도 불구하고 유럽연합(EU) 정상들이 80억 유로 규모의 그리스 구제금융 지급을 연기하기로 한 점이 투자자 심리를 악화시켰다.
3일 한국의 코스피지수는 1869.96으로 전날대비 28.05포인트, 1.48% 하락하며 거래를 끝냈다.
한국 증시는 이틀 연속 하락하며 결국 1870선을 내주며 장을 마쳤다.
간밤 벤 버냉키 미 연준 의장이 추가 부양책을 시사하자 뉴욕증시가 상승세로 마감했으나 유럽발 악재와 LG전자 유증설이 시장에 찬물을 끼얹었다.
EU정상들은 그리스의 국민투표 전까지 1차 구제금융 6차분 80억 유로 지원을 미루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LG전자의 1조원 유상 증자 보도가 전해지자 주가가 14% 가까이 급락하며 지수 하락세를 부추겼다.
증시 전문가들은 "12월 4일 시행되는 그리스 국민투표 전까지 주식시장은 크게 불안한 모습을 보일 것"이며 "위험 자산은 추가로 압박을 받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반면 중국 증시는 사흘 연속 상승하며 1개월 반 최고치로 마감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2508.09로 전날 종가대비 3.98포인트, 0.16% 상승했다.
상하이지수는 오전 내내 강세 기조를 연출하며 일시 2535.24포인트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오후 들어 일부 상승세를 반납했다.
중국 증시는 정부의 긴축 완화 기대감에 힘을 얻는 모습을 보였다.
또 장중 발표된 10월 비제조업 구매관리지수(PMI)가 57.7로 전월 대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정부 당국이 통화정책을 완화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란 분석도 시장에 긍정적인 재료로 소화됐다.
대만과 홍콩 증시는 2% 가까운 하락세를 연출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7460.31로 전날대비 138.14포인트, 1.82% 떨어졌다.
이날 가권지수는 보합권인 7603.45포인트로 거래를 개시한 뒤 이를 고점으로 하락폭을 확대하며 1개월래 일일 최대 낙폭을 나타냈다. 가권지수는 금요일 7300선을 테스트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주와 자동차주가 각각 3.14%, 2.23% 후퇴하며 시장에 부담을 줬다.
홍콩 항셍지수는 현지시간 오후 3시 13분 현재 전날대비 551.96포인트, 2.8% 급락한 1만 9184.46으로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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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